[기고]뉴노멀 시대, 우리농업이 미래다
[기고]뉴노멀 시대, 우리농업이 미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9.28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양수 (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
뉴노멀(New-Nomal)의 용어는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표준을 뜻하는 신조어로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의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세계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등의 새로운 시대로 돌입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2020년 2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월 현재 누계 23천여 명이 발생하였다.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생활 속에 유치원과 학교는 휴교 또는 원격수업과 제한 등교를 하였고,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취미 생활을 하던 탁구, 농구, 배구, 배트민턴 등 생활 체육 시설은 폐쇄되고, 심지어 결혼식과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었으며 친구들의 모임도 미루어지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일상이 되었지만 국민들은 잘 참고 이겨내고 있다. 또한 올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유난히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농경지 침수 등 우리 농업·농촌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국민들은 봉사활동 등 단합된 힘으로 많이 복구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 자료에 의하면 금년 7월 온라인 쇼핑 거래가 13조를 기록했다는 보도와 같이 쇼핑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함으로써 택배와 배달은 필수적인 세상이 되었다.
 
특히, 농축산물도 온라인 쇼핑이 73%가 증가함으로써 앞서가는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온라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참으로 희망적이다. 친환경 꾸러미 운동 등 착한 소비 운동이 확산되도록 세심한 농축산물 소비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농업 발전 없이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고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한 국가는 혼란에 빠져 위기에 처한 사례를 종종 보아 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농축산물의 국제간의 교역량이 줄어들고 각 국가마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국제 식품 가격의 상승과 식량 비축을 늘리려고 하고 있어 2018년 기준 식량자급률 46.7%, 곡물자급률 21.7%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실정이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국제 곡물, 설탕, 유지류 가격의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은 경지면적의 감소, 식량위기, 기후변화, 농산물의 가격의 급 ? 등락, 고령화, 노동력 부족, 재난성 질병 발생, 소비 트렌드의 변화, FTA 체결 등 수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농업·농촌이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새로운 ‘뉴노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농업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창고 역할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영역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740만 명의 감정노동자·청소년·장애인 등을 위한 치유농업(힐링), 체험 관광, 어메니티 공간의 확산과 유전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바이오신약·장기·유용미생물 생산, 종자산업 육성과 탄소 흡수 저장·바이오 에너지 생산, 친환경 농업 등 자연 순환 농업은 물론 빅 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 팜, 식물공장, 로봇을 이용한 첨단농업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에서는 ‘뉴노멀’ 시대를 창조할 인재를 발 빠르게 육성하고 지방 소멸 위험지수가 높은 농촌지역 시군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강구해서 우리 농업·농촌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선진국 수준의 과감함 투자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촉구해 본다.

강양수 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