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한글과 낙서
[천왕봉] 한글과 낙서
  • 경남일보
  • 승인 2020.10.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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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글’인 한글이 오는 9일 올해로 반포된 지 574돌을 맞는다. 한류가 세계의 문화를 주도하고 한국의 국력이 올라감에 따라 각 나라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 한글을 알리는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는 나라는 76개국 213개소나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했으며, 한국어가 미국 대입시험 과목에 포함되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과 남미의 아이마라부족은 그들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있으며, 솔로몬제도도 한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체계를 가지고 있어 익히기 쉽고 쓰기 쉽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은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 훈민정음을 만들기 전에는 우리말을 옮겨 쓸 글자가 없어 한자를 빌려 썼다. 세종대왕은 말과 표현하는 글이 다르고 한자가 배우고 쓰기 어려워 백성들이 말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도 한자를 몰라 소통할 수 없는 점을 가엾이 여겨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새 문자를 만든 것이다.

▶백성들을 가엾이 여겨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철학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신화에 나오는 건국이념과 일치한다. 홍익인간은 대한민국의 교육법이 정한 교육의 기본 이념이기도 하다. 그런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이탈리아 피렌체 조토의 종탑 등 세계 각지의 유명 관광지에 한글로 된 낙서가 발견되면서 한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 한다. 세상의 큰글인 한글을 세계 유명 문화재를 훼손하는 데 써서야 되겠는가

박도준 남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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