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주 교수의 식품이야기]비타민 C는 생활습관병의 방패(Ⅱ)
[성낙주 교수의 식품이야기]비타민 C는 생활습관병의 방패(Ⅱ)
  • 경남일보
  • 승인 2020.10.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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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는 치매 예방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뇌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가를 이해해야 한다. 뇌는 사람의 체중비로는 약 2%에 불과하나 에너지 사용비중은 약 20%에 육박하고 있다. 즉 인체가 사용하는 산소의 20%와 섭취한 포도당의 약 25%를 전적으로 뇌가 사용한다. 그 결과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뇌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적절히 제거해주지 못한다면 사람은 평균 20년도 살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실제 사람은 100년 가까운 수명을 누리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해결사는 과연 누구일까? 해결사의 일등 후보는 바로 비타민 C이다. 즉 신경세포 속의 비타민 C 농도는 혈중농도의 약 200배이며, 뇌세포 중 신경세포를 보호하거나 돕는 세포들의 비타민 C 농도는 2mM로 정확히 산소사용량과 비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산소를 많이 사용하는 신경세포에서 많은 양의 활성산소가 발생하니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비타민 C가 치매환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증거로는 치매환자의 뇌 속이나 혈액 중 비타민 C의 농도가 비슷한 연령대의 정상 노인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치매 예방을 위해 충분한 양의 비타민 C를 평소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C는 피부의 노화를 억제시키다. 사람의 경우 피부가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러한 환자에게 비타민 C를 국소적으로 공급해주면 면역기능이 항진된다. 피부의 탄력성은 표피아래 있는 진피, 즉 진피를 가득 채우고 있는 콜라젠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좌우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상기 단백질이 산화적 손상 등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타민 C를 적절하게 공급하면 진피에서 산화적 손상을 막아주고 또 콜라젠 단백질의 합성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부노화를 지연 시킬 수 있다.

비타민 C는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환절기가 되면 유난히 감기 환자가 많은데, 감기는 왜 걸릴까? 약 300여 종의 감기바이러스는 사람의 상기도에 포진하여 숙주인 사람과 상호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우리 몸은 추위를 느끼면서 말초혈관이 수축하여 상기도의 온도가 심하게 떨어지게 된다. 이 때 바이러스는 폭발적으로 증식하는데, 말초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면역세포나 면역물질이 결핍되어 균형이 바이러스 쪽으로 기울어지며 감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라이너스폴링 박사는 감기예방에 비타민 C처럼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제는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 즉 비타민 C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없으나 감기 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시킨다. 그 결과 감기의 증상을 가볍게 하거나 감기의 이완기간을 짧게 해준다. 따라서 감기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많은 양의 비타민 C를 3시간 간격으로 하루만 복용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

그러면 비타민 C를 어떻게 얼마만큼 먹는 것이 좋으며, 성인의 비타민 C 권장량은 얼마일까? 현재 1일 비타민 C 권장량은 100㎎이다. 그런데 비타민 C를 생합성하는 동물의 생성량은 체중 1㎏ 당 약 70~250㎎울의대 이왕재 교수는 아침, 점심, 저녁식사 때 각각 2g 씩 3회에 걸쳐 총 6g을 권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비타민 C는 복용 후 2~3시간 후에 절정의 혈중농도를 보이고 대사를 통해 2~3시간 후에는 대부분 소실(배설) 된다. 그러므로 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는 것이 약리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리고 공복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공복에 먹게 되면 비타민 C가 산이기 때문에 속쓰림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위장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C를 구입할 때는 다른 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비타민 C, 흰색(산화되면 노란색으로 변함)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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