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학페스티벌, 드라이브 스루로 안방까지
청소년 수학페스티벌, 드라이브 스루로 안방까지
  • 임명진
  • 승인 2020.10.1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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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첫 드라이브 스루 방식 진행
다양한 체험 꾸러미 통해 재미와 안전 챙겨
활용방법 교사가 직접 온라인 통해 제공
드라이브 스루 배부하는 모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도 수학을 향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막지 못했다.

‘2020년 청소년 수학탐구 페스티벌’이 17일부터 18일까지 진주수학체험센터(구 진양고등학교)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가을 행사가 취소되고 있으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드라이브 스루 비대면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차량에 탑승한 채로 동반한 학생 수에 따라 체험할 수 있는 꾸러미를 제공받고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꾸러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배부받은 꾸러미를 가지고 가정에서 리플릿에 제공돼 있는 QR코드로 접속하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체험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탐구하는 색다른 방식이다.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색다른 꾸러미 방식을 도입해 실속과 재미까지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현장 시연을 통해 드라이브 스루라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방역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과 가정에서 즐기는 수학 탐구’라는 주제로 수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도록 하는 교육 문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학 탐구를 위한 체험 꾸러미(2)
◇체험 꾸러미 안전과 재미 일석이조

올해 축제는 경남교육청, 경남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경남수학문화관 진주수학체험센터가 주관하며 진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한다. 각각의 참여 기관들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만반의 노력을 다했다.

먼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학생에게 제공되는 체험 꾸러미는 ‘유등 꾸러미’, ‘남강 꾸러미’, ‘논개 꾸러미’ 세 종류이며 각 꾸러미에 4개씩의 서로 다른 체험 키트가 담겨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각각의 체험꾸러미가 진주시를 상징하는 것으로 구성돼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수학적 감수성을 더한 것이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정십이면체 수학 등 체험 작품
△유등 꾸러미는 ‘에너모픽’, ‘매직큐브’, ‘십이면체 수학 등’, ‘분수계산기’로 구성돼 있다. 진주의 유등 축제에서 모티브를 얻어 정십이면체 모양의 수학 등을 만들어 보고 정다면체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십이면체 수학 등’이 있다.

또한 왜곡된 그림을 원기둥 거울을 통해 제대로 된 그림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든 ‘에너모픽’, 8개의 정육면체가 서로 연결돼 있는 형태로 풀어졌다 다시 합쳐지는 순환 접음이 가능한 ‘매직큐브’, 분수의 덧셈을 최소공배수의 개념을 활용하여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든 ‘분수계산기’가 있다.

 
다빈치다리 제작하는 모습
△남강 꾸러미는 ‘포켓스트링아트’, ‘다빈치다리’, ‘요시모토 큐브’, ‘4색접시’로 구성돼 있다.

진주시의 지도를 4가지 색으로 색칠해 보고 띠 모양의 종이를 접어 숨겨진 색깔의 면이 나오도록 만드는 ‘4색접시’가 있다. 남강을 건너는 다리에서 생각을 출발해 접착제 없이 나무 막대만을 사용해 만드는 아치 구조의 다리 ‘다빈치 다리’, 선으로 표현하는 ‘포켓스트링아트’, 작은 조각 16개를 결합해 정육면체 모양의 매직큐브와 별 모양의 입체 도형을 만드는 ‘요시모토 큐브’가 있다.

△논개 꾸러미에는 ‘세팍타크로 공’, ‘무늬칼레이도 사이클’, ‘펜로즈 삼각형’, ‘하트퍼즐’로 구성돼 있다. 진주남가람 수학 축제를 로고가 포함된 ‘하트퍼즐’이 있으며 축구공처럼 12개의 오각형과 그 주위에 육각형으로 둘러싸인 모양의 ‘세팍타크로 공’, 회전할 수 있는 입체도형인 ‘무늬칼레이도 사이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착시를 활용한 ‘펜로즈 삼각형’도 있다.

 
수학 탐구를 위한 체험 꾸러미(1)
◇수학체험 통해 한층 더 성장 계기

이번 수학탐구 페스티벌은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만들어 보고 그 속에 숨은 수학적 원리를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코로나19로 변해가는 교육 환경 속에서 비대면 방식의 주목할 만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대면 교육이 제약을 받는 요즘 교육 환경에 맞춰 각 체험 키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진주의 열정 있는 수학 교사들이 참여해 체험 키트를 만드는 방법을 직접 촬영해 제공하며 간단한 내용은 카드 뉴스 형식으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단순히 체험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느낀 생각을 소감문으로 제출하면 추후 선정해 소정의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진주 수학탐구 페스티벌은 체험이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경험을 통한 미래 성장 잠재력이 될 수 있도록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한층 더 나아가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올해 수학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에 재미까지 더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채택해 진행한다”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수학을 즐겁고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축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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