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50대 체포
8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50대 체포
  • 백지영
  • 승인 2020.10.1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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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으로 정신병원 보내자 앙심
80대 노모가 자신을 알코올 의존증 치료차 병원에 입원시킨 데 앙심을 품고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께 진주시 정촌면 한 주택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어머니(86)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아들 A(57)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폭음 후 어머니 집을 찾아 “다 같이 죽자”며 집에 불을 붙이려다 만류하는 노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내가 엄마를 죽인 것 같다”는 A씨 전화를 받고 현장에 나온 동생의 신고로 출동해 집 안에 머물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어머니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 여 만에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알코올 의존증을 이유로 지난해와 올해 각 1차례 인근 정신병원에 응급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차례 모두 음주 후 행패를 부리는 A씨를 가족이 신고하자 경찰이 응급 입원(최대 3일) 조치하고 이후 가족 동의로 입원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가족에 불만을 품고 퇴원 후 자주 음주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 부검 결과에 따라 죄명을 ‘존속상해치사’에서 ‘존속살해’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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