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해양신도시 스마트 기반 지속가능 도시로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스마트 기반 지속가능 도시로
  • 이은수
  • 승인 2020.10.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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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당시 마산해양신도시 호안축조 모습.
◇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은?(소박스처리)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은 국책사업인 마산항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을 도시 용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애초에 육지부에 연결하려던 것을 인공섬으로 조성했다. 지난 2013년 개발계획이 확정된 후 호안축조, 준설토 반입, 연약지반 개량 등 기반조성 공사를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지난 2018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민간개발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지만 시정방향 및 제반여건에 부합하지 않아 모두 무산됐다. 이는 그간 추진해왔던 민간개발 위주의 방식은 민간에서 원하는 수익성과 시와 시민이 바라는 공익성 사이에 큰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추구할 것인가가 현안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애물단지,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생아로 불렸던 마산해양신도시(인공섬)가 ‘스마트기술 기반 세계적 감성도시’로 탈바꿈한다.

창원시는 13일 그간 난제 중 난제로 대두됐던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전체 면적 64만2167㎡(19만4000평) 중 32%인 20만3119㎡(6만10000평)은 민간자본유치를 위한 복합개발 공모 방식으로 개발되고, 나머지 68%인 43만9048㎡(13만3000평)은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공 부분으로 추진된다. 시는 공공성 확보 등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공사비 검증단 활동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부터 창원시정연구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 개발방향을 새롭게 정하고자 연구용역을 해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3일 시민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마신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이 지역민의 관심도가 높고 그 파급력이 매우 크고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간 많은 고민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민간 수익성과 공공성 두 가지 가치를 담은 개발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는 해양수산부가 1998년 마산항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출발했다.

당시 해수부는 노후화된 마산항을 가포로 이전하기로 하고, 대형선박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항로를 준설하면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투기하기 위해 해양신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 2003년 해양수산부와 옛 마산시가 ‘서항·가포 개발계획 협약’을 체결하면서 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가포신항만 개발을 추진하면서 엄청난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정부의 예측이 빗나가면서 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은 큰 차질을 빚었다.

마산해양신도시 사업비는 총 4493억원으로 대출 1244억, 가포지구 분양 2613억, 시비 636억원이 포함돼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전체 88%(서항지구 84%·가포지구 100%)이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을 ‘스마트기술 기반 세계적 감성 도시’로 목표와 비전을 정하고,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① 스마트(Smart)한 공간 ② 자연(Natural) 친화 및 지속가능(Sustainable)한 공간을 설정했다.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조성 모습.
첫 번째, ‘스마트한 공간’은 민간자본 유치구역으로 20만3119㎡(6만1000평)는 복합개발 공모를 통해 국내외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24시간 세계와 소통하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싱가포르도 부럽지 않은 야경 등 경관을 가진 해양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제회의장 및 체류형 관광호텔 기능의 호텔 및 컨벤션, 해양신도시의 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 문화예술 접근 기회를 확대해 문화도시 거점으로 만들 문화 관광복합시설, 또한 새롭게 조성된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면서 쇼핑, 문화 및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인 친수형 스트리트몰 등 상업시설 등이 도입가능하다.

스마트한 공간은 마산해양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계획이며, 특히 마산 원도심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상업시설, 호텔 도입을 전제하는 한편, 최소한의 수익시설만 허용하여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공공성을 담은 자연 친화 및 지속 가능한 공간’은 시민들이 선호하는 공원·녹지·정원 등 환경친화 시설과 플라워아일랜드 등의 감동 콘텐츠를 융합해 친환경 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AI 특화 문화·산업을 선점해 미술관, 도서관, 직업체험관, 미래인재 연구소, 디지털캠퍼스, 디지털 혁신타운 등 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산업융합 AI 공감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민족예술단체연합과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산해양신도시의 공공성 확보와 지역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기반 확충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돝섬과 마산해양신도시를 교량으로 연결해 한류감동 컨텐츠를 담아 브랜드화하고, 마산해양신도시와 돝섬 그리고 교량 주변 마산만을 유람선을 타고 관람하는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명물로 랜드마크화 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마산해양신도시 호안 둘레 3.15㎞에 수변 산책로 조성을 추진 중이며, 창원시가 건의해 해양수산부에서는 내호구역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마산 월포해수욕장의 감성과 향수를 되살릴 모래사장도 추진 중에 있다.

그리고, 혁신적·친환경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BRT, 트램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외부 교통망을 연결하고, 해양신도시 외곽 보행로 및 자전거 도로 등 친환경 교통체계를 보다 확대해 도심과의 도로망 연계 및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창원시는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급격한 사회변화 현상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점진적으로 스마트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해양신도시는 사물인터넷망, 와이파이망 및 정보통신자가망 등 스마트 인프라 설치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스마트도시 구현으로 도시의 교통, 안전, 환경, 복지 등의 문제점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모델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창원시는 이번에 발표한 개발방향에 따라 스마트한 공간은 내년 초까지 민간사업자 공모 및 사업자를 선정하고, 세부적인 협상을 통해 실시 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2022년 상반기부터 공공부분에 대해 실질적인 토목공사를 착수하면 하반기부터는 상부 건축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실력을 지닌 민간업자 선정과 함께 수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조달이 과제로 떠올랐다.

허성무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담보하면서 ‘문화+관광+AI산업’ 중심지구로 개발해 원도심과 조화로움으로 지역 경제 견인과 관광 중심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마산해양신도시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창원시의 경제 활력과 혁신성장을 이끌어 세계적인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2015년 6월 당시 마산해양신도시 조성현장.
2015년 8월에 해양시도시에 매트포설 작업이 진행되고있다.
       
마산해양신도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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