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자동차 극장 추진에 거는 기대
양산 자동차 극장 추진에 거는 기대
  • 손인준
  • 승인 2020.10.13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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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자동차 극장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이 영화를 보고 싶어도 감염확산을 우려해 영화관 찾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산시는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해 본격 추진에 들어가 내년에는 개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추진은 최근 김일권 시장이 국장급 이상 간부들의 책임관 회의에서 직접 제안하면서부터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시는 유료 운영인 만큼 지역 영화관 측과 운영방식과 함께 이들 업체 측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시는 물금읍 황산공원,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양산천변 공터 등 3곳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접근성이 좋고 공유지로 활용부지가 넓어 자동차 극장으로 당장 활용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자동차 극장은 야외에서 자동차에 탄 채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다. 영화의 사운드를 듣기 위한 작은 스피커를 자동차 안에 설치하거나 특정 라디오 주파수로 영화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1960~1980년대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엑스포 야외극장에 이어 경주 보문야외극장이 문을 연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현재는 서울 등 몇 곳에서 명맥만 유지할뿐 부산, 경남에서는 가동 중인 곳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과거 부산의 을숙도와 옛 마산 등 일부 시·군이 운영한 적이 있었으나 수익성(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이번 양산시의 자동차 전용극장 추진은 코로나19로 지친 모두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다. 환영할 일이다. 가족 단위로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나들이겸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민은 물론 인근 지역인 부산, 울산, 경남 등 외지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만큼 관계자들이 서울 등 운영사례 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문을 열기는 쉬워도 닫기는 어렵다. 바로 신뢰의 문제다. 이와같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비롯한 외지인들이 다시찾고 싶은 양산 자동차 극장이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 손인준·지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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