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창원시 통합10주년, 미래 100년 먹거리 준비
[창간기획] 창원시 통합10주년, 미래 100년 먹거리 준비
  • 이은수
  • 승인 2020.10.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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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올해 통합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 육성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의 모멘텀 마련에 나섰다. 시는 민선7기에 창원산업의 젓줄인 국가산단이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 스마트산단 구축, 수소와 방산 그리고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의 차세대 먹거리 신산업 육성, 강소연구개발특구, 재료연구원 승격, 진해연구자유구역조성 등 연구 기술개발 중심 산업도시 도약이 신제조 창원,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의 골자다.

이에 본보는 3편에 걸쳐 창원시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집중 점검한다.

 


1.디지털 스마트산단 구축

◇디지털산단 추진 배경=창원시는 지난 40여 년간 두산중공업, LG전자, 한화지상방산, 효성 등 대기업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듭해 온 창원경제는 2012년부터 조선, 기계 등 주력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2017년 창원지역 생산, 고용, 내수 침체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제조업의 침체와 산업단지 활력이 저하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이에 창원시는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2026년까지 고용인원 17만명, 생산액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창원경제 뉴딜 2019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추진전략으로 ①신성장동력 육성 ②혁신역량 강화 ③산업기반 강화의 3개 트랙을 기반으로 2조 7000억원을 투입해 위기의 창원경제를 반전 시킬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제조 창원’으로 위기의 지역 경제 돌파구 마련=창원국가산업단지가 기계산업의 중심에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스마트산단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선도산단으로 지정돼 2022년까지 3개 분야 42개 사업의 추진으로 기업체 3000여 개사 입주, 매출 67조원, 고용인원 15만명, 스마트공장 700개소 구축 등 스마트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창원시는 사람과 도시, 도시와 산업, 사람과 산업을 연결해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Smart 창원, 도시를 잇다’라는 비전을 공표했다. 창원시는 민선7기 출범 이후 2년간 역대 최대 규모로 58개 사업에 7501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주력산업 고도화 및 미래형 산단으로의 전환, 신산업 창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마트선도산단, 창원강소연구개발특구 등 산업단지 혁신기반 구축과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속도 있게 추진해 온 결과로, 과거 4년(2014~2017년) 대비 2년만에 7배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류효종 스마트산업혁신국장은 “지난 2년간 창원을 신제조 거점으로 재편하고, 산업 고도화(스마트화, 디지털 전환) 및 신산업 육성 등 산업을 키우고 도약을 준비하는데 진력해 왔다”며 “그간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민선7기 새로운 성장 시대를 열어 가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현장에 맞는‘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는 스마트공장의 보급과 확산뿐만 아니라 산단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및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목표로 제조혁신, 미래형 산단 구축, 근로자 친화 공간 조성 등 3대 전략 하에 매년 2000억원의 국비가 투자되고 있다. 창원시는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의 3대 전략인 제조혁신, 미래형 산단 구축, 근로자 친화공간 조성과 연계해 주력산업은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와 신산업 육성에 과감히 도전해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첫째, 현장에 맞는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이다.
스마트공장 보급,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창원형 상생모델 확산 등 스마트 산업생태계 구축과 함께 스마트 데모공장과 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그리고 공공과 민간 연구 데이터의 공유체계를 마련하고, 기술의 상시 거래와 중소기업 기술사업화를 촉진하는 기술혁신 지원센터 건립, 표준기술 플랫폼화 등 현장에 맞는 창원형 스마트 제조혁신을 추진해 창원국가산단이 하이테크 산업단지로 거듭나도록 한다.

둘째, 신산업 중심의 ‘미래형 산단’을 구축이다.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차, 연료전지 발전을 양대축으로 친환경에너지 수소산업을 견인하고, 친환경 자동차부품 및 방위와 항공부품 등 신산업의 산업동향, 구조변화를 상시 모니터링 하는 산업구조 분석센터 설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산업 R&D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단순한 스마트 공장 구축을 넘어 창원의 제조업이 세계에 우뚝 설수 있도록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화 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을 유도한다.

셋째, 스마트한 근로자 친화 공간 조성과 청년일자리를 창출이다.
산단 내 복지문화센터, 근로자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센터 설치 등 스마트 인프라를 활용한 근로자들의 스마트한 친화공간을 조성하고, 또한 창원시에서 건립중인 ‘청년창업주택’을 중심으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강소연구개발 특구 개발을 통해 저렴한 입주공간과 오픈 랩을 제공하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에 나간다.

창원시는 창원산업진흥원과 함께 발굴한 국비, 지방비, 민자를 포함한 1조 2000억원 규모의 47개 세부사업을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산단 기대 효과=스마트 선도산단 사업이 성공하면 800개 스마트공장 확산 사업이 탄력을 받아 기업의 생산성은 30% 향상되고, 불량률 감소와 원가 절감은 물론 스마트공장 간의 데이터 연계와 공유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창원경제 부흥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재직자 위주의 스마트 공장 전문인력과 생산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인력 등 지식산업기반의 6500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활력이 넘치는 스마트 산단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창업 환경과 기술혁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 등 정부의 스마트 프로젝트 40개 과제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적인 미래형 산업단지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삶의 질이 향상도 도모된다.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지능형 환경, 안전, 교통 인프라 구축 등 종합 기업지원을 위한 산단 행정관리 플랫폼 구축과 산단 내 복지문화센터, 근로자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센터 등 근로자의 실질적인 문화 복지 등을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디지털산단 구축 과제=디지털 산단 구축 관련, 기대 못지 않게 과제도 산적하다. 무조건적인 디지털화가 아니라 현재 산단 입주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현 시스템상 기계, 금속, 가공위주로만 해서는 성장할 수 없는 구조다. 그래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먼저 디지털 기반의 ICT융합을 통한 공정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ICT융합시 이전보다 생산성이 20∼30% 향상이 기대된다. 하지만 제조혁신 및 ICT 융합만으로는 신제품 개발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신소재개발을 위한 R&D가 반드시 뒤따라야 신제조 혁명시대를 열 수 가 있다. 현재 전기연구원과 재료연구원이 이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관주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이 가져다 주는 일감만 따먹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4차산업 혁명기에 변화를 꾀하려는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상남도 스마트 그린 산단 추진단의 박민원 단장은 “수출이 점차 회복돼서 제조업 관련 전망이 밝지만 기존 제조업만 갖고는 한계가 있는 만큼 디지털과 그린 색깔을 입혀야 한다. 때마침 대기업과 중견기업 유치의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창원이 ‘제조업 데이터의 수도’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며 “창원공단의 다양화로 매출의 포토폴리오가 가능하며, 스마트산단을 통해 수도권 기업들이 내려올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어 “스마트산단 성공을 위해 정부지원이 절실하며, 디지털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그런 기업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삶의 질 향상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단장은 그러면서 “ICT 전문인력들이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만큼 국제화 물결에 부응하는 초중고 자녀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전통적 투박함에서 벗어난 트렌드를 반영한 스마트한 근무 여건을 갖춰야 하며, 퇴근후에는 영화관이나 음악회, 나이트클럽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며 휴식을 제대로 취할수 있도록 도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바다가 많은 창원지역 특성을 살려 캠핑 및 낚시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젊은이들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성무 시장은 “스마트 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단기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미시와 거시, 단기와 중장기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중앙과 지역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현장에 맞는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변화가 창원시로부터 시작될 것이며, 우리나라 경제의 재도약뿐만 아니라 창원경제 부흥을 일으킬 신호탄이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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