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어디까지 와있나
코로나 백신, 어디까지 와있나
  • 백지영
  • 승인 2020.10.14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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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물질 11개, 임상 마지막 단계
정부, 국민 60% 접종분 확보 나서
지난해 말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10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는 유일한 ‘희망’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상 백신 개발에는 5~10년이 소요되지만, 유례없는 팬데믹(대유행) 속에 각국이 파격 지원과 규제 완화로 힘을 보태며 속도전을 가열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44개의 백신 후보 물질이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임상 시험의 최종 단계인 3상에 돌입한 것은 10개 개발사의 11개 백신 후보 물질이다.

선두로는 영국·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모더나, 화이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벨기에), 미국 노바백스, 호주 머독 아동연구소 등도 3상 단계에 있다. 3상 이전에 자국 정부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러시아 1개사와 중국 3개사 등 4개사도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백신 개발 완료와 보급 시점이다.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 3상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오랜 시간 부작용 여부를 추적해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혹여 작은 부작용이라도 보고되면 임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선두권으로 분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실험 대상자에게 부작용이 보고돼 3상을 중단한 후 재개했고, 지난 12일에는 존슨앤드존슨이 같은 이유로 임상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선두권에 있는 개발사조차 3상 종료일을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지만, 사안이 시급한 만큼 각국 정부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안전하다고 나온다면 3상이 종료되기 전인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당장 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각국이 백신 선구매 계약을 하며 확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각 개발사와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의 백신 확보에 나섰다.

정부는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가 1000만명 분 이상을 한국에 공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노바백스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전 세계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 등이 구성한 코백스(COVAX)를 통해 1000만명 분의 백신을 올해 중 확보하는 등 총 3000만명 분의 백신을 먼저 확보해 국민의 60%에 1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현재 1상을 진행 중인 제넥신 등 국내 제약사 3곳의 백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제넥신은 3상 완료 전인 내년 여름께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다른 2개사도 2022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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