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NC, 통합 창원시 10주년 축포 쏘아올릴까
공룡 NC, 통합 창원시 10주년 축포 쏘아올릴까
  • 이은수
  • 승인 2020.10.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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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창단 첫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비록 최근 6연패로 주춤하긴 하지만, 지난 14일 홈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해 KIA를 잡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7’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창단 첫 11연승과 144게임 연속득점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택진 NC다이노스 구단주는 2011년 3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를 창단하면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만해도 무모하게 보였던 그 꿈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NC가 창단 첫 정규시즌 제패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며 통합창원시 10주년 축포를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NC와 창원의 인연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마산과 창원, 그리고 진해 3개 도시가 통합, 출범한 창원시는 구심점으로 프로야구를 선택했다. 엔씨소프트는 부영그룹과 경쟁 끝에 프로야구 구단가입을 승인받은 후 공룡구단 NC가 10년 가까이 창원을 연고로 뛰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올해는 통합 창원시 출범 10주년을 맞는 해로 NC가 그 어느해보다 뜨거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NC는 1군 첫해 7위에 그쳤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준우승까지 하며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 사이 새야구장도 건립했다. 김택진 구단주는 2018년 10월 7일 마산구장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구단기와 홈플레이트에 담아 새 야구장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팬들이 꿈꾸는 재미있는 야구, 희망을 줄 수 있는 NC만의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해 12월 NC는 FA 최대어로 꼽히던 포수 양의지 선수와 4년 12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구단주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그 가시적인 성과가 올해 선두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루친스키는 다승후보로 거론되고, 거포 양의지는 9월 주간 MVP에 올랐다. 지난달 경기까지 팀 타율 1위(0.293), 팀 득점 1위(730점), 팀 홈런 1위(150홈런), 팀 타점 1위(694점) 등 올 시즌 위력적인 타격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빅딜 없이 불펜 재건에도 성공했다. 마무리 원종현이 살아나고 나성범에 이어 에이스 구창모까지 가세하면 NC 우승 도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다. 시즌 전부터 이번엔 ‘정상 도전’이라는 강한 동기부여가 심어진 가운데 NC 선수단이 수 차례 위기와 선수 이탈 속에서도 서로 믿어주며 버텨내는 탁월한 조직력에 박수를 보낸다.

NC는 11연승 후 최근 6연패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시즌 개막 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으며 고공행진을 달렸던 터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결국은 잘 던지고 중심타자가 득점권 상황에서 얼마나 쳐주느냐의 차이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물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 그리고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잘 끌고 노진혁, 강진성, 권희동 등이 제몫을 해서 야구도시 창원으로 자리매김을 기대해본다. 때마침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관중들이 입장하며 응원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NC의 우승은 NC만의 우승이 아니다. 통합창원시 초기에 출범한 다이노스는 마창진 3개 도시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3개의 도시는 프로야구로 자연스럽게 이질감을 없애고 원팀을 통해 하나의 도시가 됐다. NC가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창원은 물론 전국이 떠들썩해질 것이다. 야구사랑이 남다른 김택진 구단주의 우승 꿈이 창원에서 이뤄질 지, 팬심은 설레고 있다.
 

이은수 창원총국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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