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굴절 사다리차 “2년은 기다려야”
복합굴절 사다리차 “2년은 기다려야”
  • 이은수
  • 승인 2020.10.15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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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층 화재 후 관심 급증...창원지역 도입 추진 밝혔지만
수요 폭증에, 제작업체 단 1곳...신설 의창소방서 배치 유력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이후 ‘고가 사다리차’ 도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창원지역은 2년 후에나 도입될 것으로 예상돼 30층 이상 고층화재 발생시 화재 진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는 15일 오전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0일에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에 따른 창원시 고층건축물 소방안전대책을 위한 브리핑을 했다. 이날 70m 복합굴절사다리차량의 빠른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브리핑의 골자다.

이기오 소방본부장은 “202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의창소방서가 현재 실시 설계 중에 있으며, 2021년 4월에는 구산119안전센터, 2022년 12월에는 진전119안전센터를 신설해 재난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의창소방서 개소에 맞춰 복합굴절사다리차를 확보(구매)하겠다”고 설명했다.

즉 2022년 말 돼야 복합굴절사다리차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2년 넘게 기다려야만 초고층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우려감이 높다.

복합굴절 사다리차량의 경우 장비 특성상 아무곳에서나 설치할 수 없고, 신설되는 의창소방서가 최적의 관리장소로 알려졌다. 또한 입찰후 제작기간도 10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더군다나 제작업체도 전국 한 곳 뿐이다.

전국적으로 수요가 폭증해 적기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많아 시민 안전을 위해 의창소방서 신설을 서두르는 등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창원소방본부는 “울산 화재와 같이 건축물 외벽에 설치된 가연성 외장재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층 건축물 전문 진압팀을 구성해 고층 건축물 화재대응 진압전술 훈련을 실시하고 고층건축물 방재실 순환근무와 더불어 심야시간대 예방순찰 강화 등을 통해 대응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70m 복합굴절사다리차량의 빠른 도입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기오 창원소방본부장은 “창원소방본부는 창원 시민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훈련과 대비태세를 갖춰 각종 재난발생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거주하거나 이용하시는 건물의 소방시설이나 비상구, 피난 시설을 눈여겨 확인해 소방훈련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이기오 창원소방본부장이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층 건축물 소방안전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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