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장 “KAI 주식 매각 포함 가치 상승 방안 협의”
수출입은행장 “KAI 주식 매각 포함 가치 상승 방안 협의”
  • 김응삼
  • 승인 2020.10.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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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밝혀...KAI 최근 3년 연속 주가 하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3년간 금감원 감리, 검찰조사 등 일련의 사건과 2018년 9월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실패 등으로 인해 주가가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KAI 주가가 3년 연속 하락함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지난해 말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금액이 445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19일 “KAI 주식 매각까지 포함한 다양한 주식 가치 제고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수은 대상 국감에서 ‘KAI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방 행장은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에서 경영 정상화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은이 민주당 고용진·양경숙 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AI 주식 취득가 6만 456원에서 외부 회계법인이 판단한 사용가치 4만 3152원을 뺀 금액에 주식 수 2,575만 주를 곱해 나온 4455억 원을 손상차손액으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수은의 BIS비율은 14.83%에서 14.56%로 0.27%p 하락했다.

손상차손은 보유자산의 가치가 시장가격의 급락 등으로 장부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경우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수은이 KAI의 주식 취득가 6만 456원에서 외부 회계법인이 판단한 사용가치 4만 3152원을 뺀 금액에 주식 수 2575만 주를 곱해서 나온 4455억 원을 손상차손액으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수은의 BIS비율은 14.83%에서 14.56%로 0.27%p 하락했다.

수은은 2015년 이후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 건전성이 악화되어 2016년 6월과 201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산업은행이 보유한 KAI의 주식 1조 5565억 원을 출자받았다.

하지만 수은의 KAI 주식 취득 이후, KAI 주가는 대출사기, 분식회계 등과 관련한 금감원 감리, 검찰조사 등 일련의 사건과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실패, 군수사업 부분의 부진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여, 2019년 12월 말 종가는 3만 4050원으로 수은 취득가 6만 456원의 56%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 KAI의 주주구성 비중은 수출입은행 26.4%, 국민연금 7.2%, 하나금융투자 4.9%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지난 16일 기준으로 KAI의 종가는 2만 2350원으로 작년말 종가대비 34% 하락한 만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손상차손을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의원은 “수은은 KAI의 최대주주로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양경숙의원은 “수은은 KAI의 대주주로서KAI 영업실적이 부진하고 회복가능성이 낮은 상황에 경영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도표>

KAI 주가 동향

60,456원(2017년 6월30일 취득) → 48,400원(2017년말, 분식회계 이슈)→ 28,950원(2018년 9월, 美고등훈련기 수주실패) → 34,050원(2019년말) → 23,750원(2020년 6월, 민수기체 사업부문 코로나 영향) → 22,800원(2020년 9월) → 22,350원(2020년 10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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