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자요'와 손잡은 남해 농어촌 빈집 숙박 기대
[사설]'다자요'와 손잡은 남해 농어촌 빈집 숙박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0.10.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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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이 공유숙박 플랫폼 업체인 다자요(공유숙박 플랫폼)와 함께 농촌의 빈집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 찾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자요는 2018년 제주도에서 시작돼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빈집을 리모델링한 뒤 무상임차하며 숙박료를 받는 것이다. 무상임차 기간 10년이 지난 뒤에는 집주인에게 돌려준다. 플랫폼이 등장한 뒤 파생산업이 창출되고 있다. 다자요의 모델은 빈집을 리모델링해서 임대수익을 받지만,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지는 않는다.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공유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한 사업모델이다.

다자요는 집주인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은퇴 후 돌아가려고 농어촌에 빈 집으로 남겨둔 곳이 리모델링되고 유동인구를 끌어들여 지역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다니 집주인이나 해당 지자체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다행히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다자요 시스템을 3년 간 5개 지자체에서 50채를 시범모델로 운영할 수 있는 한걸음 모델 방안을 내놓았다. 이로써 숨통이 트이게 된 다자요는 공유숙박 플랫폼이 적합한 지자체를 물색하고 있던 중 그 첫 방문지로 남해군이 선택된 것이다.

농어촌의 빈집은 대부분이 현 상태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폐가다. 빈집은 주거시설이 돌보는 사람도 없이 쓰러져 가는 것 자체가 문제다. 농어촌에 폐가가 방치되는 원인은 분명하다. 경제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 지역에 사람이 살기 어려운 탓이다. 남해군은 다자요와 협업을 통해 단순한 빈집 재생을 통한 숙박업 활성화 뿐 아니라, 관광분야 창업 기업 유치와 청년 정착 지원 등 군의 청년·관광 정책과 광범위한 융합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저렴한 임대료로 빈집을 제공하거나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귀농·귀촌의 집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군내 빈집 현황은 953채인 것으로 파악된다. 고령화로 인해 인구 확보가 제일 큰 현안과 지역의 주거시설이 부족해 애를 태우는 현실을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다자요와 손잡은 빈집활용 숙박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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