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철,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
가을 산행철,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
  • 이웅재
  • 승인 2020.10.21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2.3건
2인 이상 동행·코스 숙지해야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을 맞아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산악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한 집안을 벗어나 산행하는 도민들이 많은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21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창 기백산에서 산악회원 김모(42)씨가 하산 중 일행과 어긋나 길을 잃고 119에 신고했으나 신고 직후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돼 더 이상 본인의 위치를 알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구조대원은 신고자의 마지막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수색을 진행해 3시간 만에 구조대상자를 발견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도 양산 영축산에서 윤모(55)씨가 등산 중 길을 잃고 10m아래로 추락,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소방헬기로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경남소방본부 산악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2541건으로 하루 평균 2.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산악사고가 가장 많아 10월에만 연중 산악사고의 13%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는 일반 조난 601건, 실족·추락 498건, 개인 질환 256건 등이며, 조난과 실족·추락이 전체 산악사고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 2인 이상 함께 산행, 기상정보와 등산코스 등 숙지, 출입금지구역과 샛길 등 등산로 외 출입금지 등을 강조했다.

이어 조난·실족·추락사고가 대부분 하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산을 내려갈 때는 더욱 집중하고, 산행 전에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꼭 확인해 만일의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칼로리 소모에 대비해 약간의 간식을 챙기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산복 등을 준비해 저체온 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등산 전 화창한 날씨에 안일해져 유사시 필수품 준비를 소홀히 해 자칫 겨울 산행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석곤 경남 소방본부장은 “산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119구조대의 신속한 현장 도착을 위해 주변의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확인하고 신고하면 도움이 된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안전한 산행의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