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구단 NC,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원동력은
신생구단 NC,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원동력은
  • 이은수
  • 승인 2020.10.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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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구단주 과감한 투자
구단·젊은 선수들 의기투합
구창모 컴백 우승 기대 높아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마침내 KBO리그를 정복했다.

NC는 24일 홈구장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는 순간에 김택진 구단주, 홈 팬들이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창원NC파크에는 만원관중을 이뤘다. NC는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5528석의 유료 좌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NC 팬들이 고대하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도 등판해 복귀전을 성공리에 치렀다.

지난 2011년 통합창원시 출범과 함께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출발해 2013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9년 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NC 토대를 다진 김경문 감독에 이어 NC의 2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동욱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팀을 정규시즌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지만 팀의 예상치 못한 패배로 발걸음을 돌렸던 김택진 구단주는 직원들과 홈구장에서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팬들은 “믿어지지 않는다”며 서로 얼싸안았다. NC구단 우승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허구연 해설위원은 “김택진 구단주의 과감한 투자와 함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강력한 팀웍이 우승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택진이형 적극 행보

NC는 창단 첫 11연승과 144게임 연속득점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택진 NC다이노스 구단주는 2011년 3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를 창단하면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만 해도 무모하게 보였던 그의 꿈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젊은 구단 NC는 1군 첫해 7위에 그쳤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준우승까지 하며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 사이 새야구장도 건립했다. 김택진 구단주는 2018년 10월 7일 마산구장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구단기와 홈플레이트에 담아 새 야구장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팬들이 꿈꾸는 재미있는 야구, 희망을 줄 수 있는 NC만의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해 12월 NC는 FA 최대어로 꼽히던 포수 양의지 선수와 4년 12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구단주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그 가시적인 성과가 올해 선두로 나타났다.



◇젊은 선수들 상승세 이끌어

NC는 이동욱 감독의 지도아래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돋보이는 팀이다. 시즌 전부터 이번엔 ‘정상 도전’이라는 강한 동기부여가 심어진 가운데 NC 선수단이 수차례 위기와 선수 이탈 속에서도 서로 믿어주며 버텨내는 탁월한 조직력을 발휘했다. 루친스키는 다승후보로 거론되고, 거포 양의지는 9월 주간 MVP에 올랐다. 지난달 경기까지 팀 타율 1위(0.293), 팀 득점 1위(730점), 팀 홈런 1위(150홈런), 팀 타점 1위(694점) 등 올 시즌 위력적인 타격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빅딜 없이 불펜 재건에도 성공했다. NC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7월 26일 부상 이전까지 올 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의 만화 같은 성적으로 NC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NC는 11연승 후 최근 6연패 부진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시즌 개막 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으며 고공행진을 달렸던 터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1승을 수확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은 잘 던지고 중심타자가 득점권 상황에서 얼마나 쳐주느냐의 차이에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물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 그리고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잘 끌고 노진혁, 강진성, 권희동 등이 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창원이 야구로 들썩이고 있다. 때마침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관중들이 입장하며 응원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통합 창원시 10주년 축배 들까

NC의 우승은 NC만의 우승이 아니다. 통합창원시 초기에 출범한 다이노스는 마창진 3개 도시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3개의 도시는 프로야구로 자연스럽게 이질감을 없애고 원팀을 통해 하나의 도시가 됐다. NC가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창원은 물론 전국이 떠들썩해질 것이다. 야구 사랑이 남다른 김택진 구단주의 우승 꿈이 창원에서 이뤄질 지, 팬심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야구팬들 사이에 ‘택진이형’으로 통하는 김택진 구단주는 이날 “정말 감사드린다 창단 때부터 꿈꾸었던 꿈 하나를 이뤄냈다. 우리는 다음 꿈을 향해 또박 또박 걸어나가겠다. 여러분과 함께 이 순간을 소중하게 간직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힘으로 정규시즌 우승까지 왔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서 돌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양의지 선수는 “감독님 이하 선수들이 합심해서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선물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 더 좋은 경기를 해서 좋은 NC의 모습 보여 드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까지 복귀하면서 가을야구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무르익어 가고 있다. NC가 창단 첫 정규시즌 제패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며 통합창원시 10주년 축포를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이제 시선은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NC는 24일 홈구장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는 순간에 김택진 구단주, 선수단이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NC는 24일 홈구장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는 순간에 김택진 구단주, 선수단, 팬들이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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