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키우는 학교 “내 미래는 전문기술자”
도내 유일 자동차과 보유 공립학교로 주목
특성화고교 새 출발…작지만 강한, 알찬 학교
활발한 교육 투자…기숙사·휴식공간도 든든
“일반 회사 근무환경처럼” 취업 돕는 실습실
도내 유일 자동차과 보유 공립학교로 주목
특성화고교 새 출발…작지만 강한, 알찬 학교
활발한 교육 투자…기숙사·휴식공간도 든든
“일반 회사 근무환경처럼” 취업 돕는 실습실
합천에 소재한 초계고등학교는 경남에서 자동차과를 보유한 유일한 공립학교이다. 지난 2018년 특성화고교로 체제 개편이 되고나서 눈에 띄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학교 구성원들의 미래를 향한 도전과 자신감이다.
정종화 교장은 “특성화고 체제 개편으로 차별화된 교육과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돼 교직원과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성화고교로 새 출발을 시작한 초계고등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과 다이어트를 단행하는 등 교육과정 차별화에 남다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 교장은 “올해부터 1학년은 멀티자동차과와 서비스마케팅과, 2개의 학과체제로 개편하고 교육과정에도 큰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학교는 의욕 넘친 교사들과 학생들이 내뿜는 열기로 활력이 넘치고 있다. 학생들은 취업 준비와 자격증 취득, 전국 기능대회 참가를 위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자동차과 실습실에서는 3학년 학생들이 능숙하게 파워스티어링 오일펌프 탈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10여 대의 차량들이 언제든 학생들이 실습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놓여 있다.
학생들의 작업을 지켜보던 김규빈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충분한 실습을 거쳐 단계별 정비기술을 잘 습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실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3학년 이재남 학생은 “자동차 전기배선 분야 정비에 자신이 있다. 졸업하고 중장비 유압수리 전문기술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초계고는 각 과별로 매년 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멀티자동차과는 자동차 정비와 검사, 건설기계 기관 및 차제 정비와 다양한 건설기계 운전에 관한 기술 습득을 목표로 한다. 졸업까지 자동차정비기능사, 건설기계 기능사 등의 각종 자격증을 취득한다.
서비스마케팅과는 경제와 금융, 회계에 대한 지식과 컴퓨터에 관한 기술을 익혀 전산회계와 컴퓨터 프로그램, 사무자동화 분야의 전문 인력을 키워낸다. 전산회계와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금융 등 다방면으로 진출한다.
초계고는 최근 대대적인 각종 시설 투자를 진행하며 혁신과 변화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과 실습실은 5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서비스마케팅과도 1억8000만원이 투입돼 회계 등 각종 실습실을 새롭게 꾸몄다.
회계실습실은 자격증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 김의제 교사는 “학생들이 일반 기업체에서 널리 쓰이는 회계 프로그램을 미리 배우고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과별 실습실은 일반회사의 근무환경과 똑같은 상황에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학교 내 일반 은행 금융창구와 같은 사무공간도 별도로 조성했다. 학생들이 나중에 회사에 취업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사소한 것에서부터 빈틈이 없다.
학생들이 쾌적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체육관과 기숙사 리모델링 사업에도 5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기숙사는 체력단련실은 물론 노래방 시설까지 완비돼 있다. 그밖에 창업발명실, 다목적실 리모델링 사업에도 5000만원이 넘게 투입됐다. 진로취업실도 1400만원을 들여 새롭게 조성했다. 이처럼 학교 내에 다양한 투자가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면학 여건 또한 확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계고의 최대 강점은 학생을 위한 복지가 잘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구비돼 있어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 기숙사 비용도 전액 무료다. 신입생에게 30만원의 장학금이, 타 지역학생은 교통비 포함 50만원이 지원된다. 교복과 체육복, 실습복, 작업화, 교과서까지 모두 무료로 지원된다. 급식비도 무료다.
학교 내 10여 개의 학생 자치동아리가 활동 중인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학생 자치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배우길 원하는 교육과정도 선택할 수 있다. 바리스타 과정을 위해 아예 학교 3층에 바리스타실을 따로 꾸몄을 정도이다.
김영진 교사는 “매년 분기별로 진로의 날을 정해 학생들이 원하는 바리스타, 드론, 3D프린터 교육 등을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진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일을 해결해 가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재학생에게 물었다. 이 학교 어때요?
자동차 구조에 관심이 많았는데 선배,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실습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용접을 처음 배웠을 때, 차량 보수도장 실습 때는 퍼티작업으로 색이 메꿔지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다. 자동차 브레이크 정비 실습을 하고 기계 제도 수업으로 자동차 도면을 그리는 활동도 좋았다. 인정받는 자동차 전문 기술인이 되고 싶다.
컴퓨터 작업을 좋아한다.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이 신선했고 컴퓨터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공부를 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방과 후 수업도 도움이 된다. 자율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서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어 좋다. 농협에 입사하는 것이 목표다.
특수차량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데 보수도장과 용접 자격증이 필요하다. 보수도장은 자격증은 취득했지만 나머지 자격증도 최대한 많이 따서 졸업하고 싶다. 자동차 관련 뿐만 아니라 농기계 정비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보수도장 기능반에 기능생으로 실습하면서 대회에 나가 우수상을 받았을 때 지난 3년 동안 노력했던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초계고의 미래는 취업에 강한 학교다. 특성화고 체제 개편으로 교육과정에 차별성을 기하고 있는 만큼 올해 신입생이 졸업할 때쯤이면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과 개편으로 올해 신입생부터 전문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장학제도는 최대 강점이다. 학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학생 자치 동아리 활성화에도 남다른 지원을 하고 있다.
알차고 강한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 출발하는 초계고에서 미래를 함께 꿈꿔 나갈 인재들의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입학하려면
초계고등학교는 미래의 꿈을 함께 키워나갈 열정과 꿈을 갖춘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입시관련 문의는 교무실(055-932-1004)
| 구분 | 특별전형 | 일반전형 | 비고 |
| 원서접수 | 11.30(월)~12.4(금) 17:00까지 | 12.9(수)~12.11(금) 17:00까지 | 방문 및 우편접수(마감시간 전까지 도착분 한함), 원서접수처: 행정실 |
| 합격자 발표 | 12.9(수) 09:00 | 12.15(화) 10:00 | 학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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