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창원시 통합10주년, 미래 100년 먹거리 준비
[창간특집] 창원시 통합10주년, 미래 100년 먹거리 준비
  • 이은수
  • 승인 2020.10.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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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세대 먹거리 신산업 육성창
2040 수소중심 새로운 창원 비전 선포식.

창원국가산단이 수출 및 내수 부진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산업구조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산업은 지난해 11월 1일을 ‘수소의 날’ 선포이후 ‘수소산업특별시’로 거듭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데이터, AI기반 스마트 제조혁신도 시작돼 ‘한-캐 인공지능 공동연구센터 운영사업’으로 인공지능 공장 3개사를 구축하고, 한국전기연구원에 ‘창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캐나다 워털루대학에 ‘Korea-Canada AI Research Hub’를 개소하고 인공지능 제조혁신의 기반을 구축한다.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창원시 인공지능 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통해 창원 재도약과 대혁신의 기틀을 다진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미래 먹거리인 수소산업 육성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 수소중심 새로운 창원

많은 선진국들이 ‘수소사회’로 가고 있다.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은 세계 수소차 시장을 놓고 패권 다툼이 치열하다.

창원시는 정부의 수소산업 정책을 선도하면서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의 보급 확대를 통해 수소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2015년 ‘수소차 중점보급도시’로 선정, 2018년 ‘수소버스 시범도시’ 선정 후 전국 2위 규모인 수소전기차 보급과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 투입했다. 국내 최초로 도심에 구축된 패키지형 충전소를 비롯, 수소충전소를 확대 설치해 운행하고 있다. 수소차량 도입 장애 요인으로 ‘초기 투자비 과대’를 꼽는다. 각국 정부들은 환경문제와 장거리 주행시 배터리전기차보다 효율적이라는 점 때문에 수소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 운영상 제약’ ‘차량 운영비용 상승’도 장애 요인이다. 하지만 수소·전기차량 도입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11월 1일을 ‘수소의 날’로 선포, 이후 명실상부한 ‘수소산업특별시’로 거듭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 수소시내버스 정규노선 개통식 이후 호평을 받자 내년에 23대를 추가 보급,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900대, 수소버스 100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28일 수소정책 비전 ‘2040 수소중심 새로운 창원’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고용 4만2000명, 연간 7조2000억 규모의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을 완성하는 수소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수소산업을 미래 핵심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소차 충전.

 

◆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환경부 선정 ‘수소차 및 충전소 중점 보급도시’, ‘수소버스 시범도시’인 창원시는 정부의 수소산업 정책을 선도하면서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의 보급 확대를 통해 수소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기체 수소보다 저장 및 운송이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인 액화수소의 생산·보급을 위해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사업을 통해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수소액화 분야는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세계 9개국에서만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창원국가산단내 두산중공업 부지에서 수소액화 실증사업이 최초로 시행된다.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은 총사업비 980억원으로, 두산중공업과 창원산업진흥원이 사업시행을 위한 SPC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SPC에서 EPC방식(설계-조달-시공)으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를 건설한 후, 도시가스를 이용한 개질을 통해 1일 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특히 두산중공업이 이번 사업의 유지 및 보수, 관리(Q&M)의 업무를 담당하는 등 수소액화 분야의 기술이전 및 부품 국산화에 주력해 에너지분야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수소산업 활성화와 장기적인 수소경제로의 에너지 전환정책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선 정부, 창원시, 지자체 등의 보급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더 내야한다. 강영택 창원산업진흥원 박사는 “올해 수소버스 전용충전소와 수소기차 겸용 대형 모빌리티 충전소 등을 구축, 안정적인 수소차 보급기반을 갖추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경남도, 창원대학교, 현대로템과 협업을 통해 수소전문가 육성과 대형 수소모빌리티의 보급 및 개발 경쟁력을 높여 명실공히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에 걸맞은 위상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수소차를 타고 있다.
국내 최초의 수소액화 사업 본격 추진.

◆ 인공지능 산업육성 통한 창원 재도약

정부는 최근 ‘DNA+US’에 방점을 찍은 한국판 뉴딜 추진 방향을 공식 발표했다.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강화하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와 코로나19 사태로 필요성이 부각된 US(언택트·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가 핵심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의 변화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잠재력에 주목한 창원시는 창원시는 인공지능 산업을 진흥하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지역 사회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창원시 인공지능 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공지능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제정해 공포하는 지자체는 창원시가 처음이다.

시는 기계, 항공, 방산,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모듈형 테스트라인과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표준제조혁신 공정모듈’ 구축 사업과 제조공정 혁신을 유도하고 ICT기업의 비즈니스 활성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제조혁신 기반을 닦고 있다. 지난 7월에 한국전기연구원(KERI) 내에 ‘창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9월에 캐나다 워털루 대학 내에 ‘한-캐나다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개소해 AI 제조혁신의 물적 기반 마련에 착수했다.


캐나다 한인 과학기술자 56명이 참여하는 ‘한-캐 기업지원 앰배서더 사업’을 통해 창원지역 기업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도, 문제해결 지원, 사업화 촉진 활동을 전개한다. 창원시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스마트 제조 AI 와 헬스케어, 의료 AI를 큰 축으로 창원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교육, 기술을 집적해 인공지능 혁신추진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 제조 AI 분야에서는 창원형 인공지능 대표 공장을 구축하고자 제조 AI 카테고리별 시범 공장을 선정해 문제해결형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으며, 사업을 확대해 AI 스마트공장 확산에 나선다.

 

인공지능 비전 선포식.
◆ 제조 AI 창원, 스마트헬스케어시티 구현

헬스케어와 의료 AI 분야에서 창원시와 한국전기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인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근로자부터 고령자까지 누구나 이용가능한 시민 친화 전주기 헬스케어 제공을 목표로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 디바이스 및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지난 1월 ‘제조 AI-Changwon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이후 세계적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함께 ‘한-캐 인공지능 공동연구센터 운영사업’, 과기부 공모사업인 ‘AI·IoT 기반 스마트 방문간호 및 모니터링 서비스 검증 사업’ 등을 연달아 착수하며 지역의 인공지능 혁신역량을 다져오고 있다.

창원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모한 ‘2020년 사물인터넷 제품 서비스 검증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AI,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방문간호 및 건강모니터링 서비스 구축에 돌입했다.

‘사물인터넷 제품 서비스 검증 확산 사업’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 유망기술로 융합활용해 기업과 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고령화 문제 경감 등 국민이 체감 가능한 편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한국전기연구원(KERI), 삼성창원병원, ㈜이엠텍, 엠텍글로벌(주), ㈜비트컴퓨터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AI기술을 활용한 IoT기반 스마트 방문간호 및 모니터링 서비스 검증’ 사업을 과제로 신청해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약 7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만성질환자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간호 서비스와 연계해 실시되며 청력증강 기능이 있는 귓속형 IoT 기기를 사용해 방문 간호사가 어르신들을 떠난 후에도 체온, 낙상, 움직임 등 이상 징후를 원격으로 파악해 안부확인, 응급출동 등을 가능하게 한다. 손목시계형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IoT 기기로 취득된 건강모니터링 정보는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질병 예측에 사용되며,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의료기관 방문 진료 시 입체적인 환자상태 파악에 활용된다.

 
창원시 인공지능(AI) 추진전략 보고회.

◆ 창원국가산단 의료기기 강소기업 육성

시는 올해 실시되는 검증사업과 향후 실시될 확산사업으로 IoT 및 AI 기술을 통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 수단을 확보해 시민체감형 복지를 구현하는 스마트헬스케어시티로 나아갈 방침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의료기기연구센터와 협력해 관내 기업이 제작한 IoT 단말기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해외 수출을 지원해 창원국가산단에 의료기기 강소기업들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존스 홉킨스 보건대 및 성균관대 의대 전문가를 컨설턴트로 참여시켜 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한다.

헬스케어 분야는 지난 9월말 2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환자들이 그가 몰랐던 새로운 질병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시범)은 전국 최초로 방문 간호사가 입력한 정보가 자동으로 컴퓨터에 저장되고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병원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과제는 국내 최초 시도로 데이터가 절대로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들이 데이터를 직접 리뷰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들의 실태를 미리 정교하게 파악하는 것이 되고 있다. 시와 전기연구원은 이런 부분들까지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다. ‘스마트 방문간호사업 성과보고회’는 창원시와 전기연구원 주최로 올해 11월말이나 12월초에 열릴 예정이다. 이후 내년 4월 경 2단계 확산사업을 과기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신산업 육성을 통해 기계공업 위주의 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진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의료기기연구센터장은 “국내 헬스케어분야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IoT 헬스기기를 적용한 비대면 모니터링 및 방문간호를 직접 시행하기는 창원시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 간다고 할 만큼 선도적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향토기업 참가도 고무적이다”며 “고령자와 독거노인도 많아지고 최근 감염병 이슈에 대응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에서 창원시에서 첨단 기술을 융합, 현안에 적극 대응해 플랫폼 구축시 전국 확산이 기대된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창원시 기업의 제품이 헬스케어기기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며 세계로 뻗어나갈 그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마트헬스케어시티는 이제 걸음마 단계로 차세대 먹거리, 블루오션을 만들기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함께 정책적 우순에 포함시켜 과감한 투자 및 지원이 요구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수소차 충전.
수소차 충전소.
     
창원시 인공지능(AI) 추진전략 보고회.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 개소식.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 개소식.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 개소식.
인공지능 비전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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