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내서에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해 서부경남 이용 편의성 높여야”
“마산 내서에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해 서부경남 이용 편의성 높여야”
  • 이은수
  • 승인 2020.10.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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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원 5분 발언...이우완 의원, 내서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에 대한 제안

창원시의회에서 마산 내서읍에 시외버스 정류소를 설치해서 서부경남 이용객의 불편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내서읍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우완 의원은 지난 28일 창원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내서읍은 창원시의 서쪽 관문으로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다. 내서나들목을 통해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고, 함안과 마산을 잇는 함마대로가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내서읍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남대로가 북쪽으로는 대구까지 잇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통영과 거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이처럼 간선도로망이 잘 형성되어 있는데도 내서읍 주민들은 대중교통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인근의 타 시군으로 가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려면 교통이 복잡한 도심으로 들어가서 타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우완 의원은 “내서읍에서 진주나 사천 등 서부경남으로 가려면 합성동에 위치한 마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30분가량 들어가서 시외버스를 타야한다. 그런데 그 버스는 다시 내서를 지나가게 된다”며 “자신이 조금 전에 지나왔던 길이 마치 되감기 되는 영상처럼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주민들의 원망은 창원시로 향할 수밖에 없다”며 이용 실태를 전했다. 통합 창원시 이전인 2005년, 마산시는 이와 비슷한 고속버스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내서나들목 옆에 내서고속버스터미널을 만들어서 서울과 대구 방면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내서를 경유하도록 함으로써 내서읍 주민들이 도심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지 않고도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했다.

이 의원은 “시외버스 이용자는 고속버스 이용자보다 훨씬 더 많다. 내서에 시외버스 정류소를 설치해서 서부경남으로 가는 시외버스 중 몇 편만이라도 내서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현재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남 서부권 시군으로 가는 차편은 하루 약 100여 편이다. 이 모든 차편이 다 내서를 경유할 필요는 없다. 출퇴근 시간 10여 편과 낮 시간 10여 편이라도 내서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한다면 진주 등지로 통근하는 직장인과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시군을 오가는 광역교통의 노선과 관련된 권한은 경남도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지만 창원시가 창원시민의 불편에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것이기에 창원시가 먼저 나서서 경남도와 협의해야 한다. 시외버스 정류소 지정과 버스 노선 변경은 경남도와 협의하더라도 시외버스가 경유할 수 있도록 정류소를 설치하는 것은 창원시의 몫이다. 그래서 내서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와 관련하여 가장 현실적인 두 가지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먼저 창원시의 시설물로 주식회사 동양고속이 위탁관리 하고있는 내서고속버스터미널을 시외버스 정류소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남도와 협의만 이루어진다면 언제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고속도로 나들목과 바로 닿아 있어서 동마산 나들목에서 진입한 시외버스가 내서를 경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합성동에서 탑승한 승객들의 불만도 줄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는 동신아파트 앞 함마대로변에 시외버스 정류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곳은 함마대로를 타고 내서로 들어온 시외버스가 내서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지나게 되는 지점이다. 도로 오른편에 폭 10미터가량의 시유지가 확보되어 있어서 부지매입에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정류소를 설치할 수 있다. 이 두 방안은 창원시가 경남도와의 협의에서 어떤 노선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한 시외버스가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을 통해 내서를 경유하는 노선이 채택된다면 내서고속버스터미널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며, 그렇지 않고 시외버스가 석전사거리와 회성동을 거쳐 함마대로를 타고 내서를 경유하는 노선이 채택된다면 동신아파트 앞 대로변에 인도쪽으로 들어가게 정류소(버스 베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내서 시외버스정류소가 하루 속히 설치돼 내서읍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발언하는 이우완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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