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경남도지사 4인 다음 꿈은 ‘대권’
전·현 경남도지사 4인 다음 꿈은 ‘대권’
  • 김응삼
  • 승인 2020.11.01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혁규·김태호·김두관·홍준표 출전…현재 4전 전패
항소심 앞둔 김경수 선고 따라 지지율 판세 엎을수도
김태호, 2012년에 이어 2022년 대권 도전 의사 피력
전·현직 경남도지사 출신들이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용틀임하고 있다.

전·현직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대권 꿈을 꾼 인사는 김혁규·김태호·김두관·홍준표(도지사 재직 순) 전 지사와 현 김경수 지사 등 총 5명이다.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4전 전패다.

2022년도 3월 대선에는 김혁규 전 지사를 제외하고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현 국회의원인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김두관(양산을)·홍준표(대구 수성을) 전 지사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지금까지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지사의 항소심은 6일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에서 열린다.

김 지사의 유·무죄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대권 구도를 가를 중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 지사가 드루킹 재판에서 살아날 경우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가 뿌리부터 흔들리며 대권 판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빅뱅’이 될 수 있다는 것.

여권 내에선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 지사가 이번에 무죄를 받는다면 잠재적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르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종심까지 시간이 남기는 했으나 무죄 직후 지지도 조사에서 5% 안팎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최대 주주인 친문 진영의 지지를 업은 확실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가 정치적 족쇄를 벗어나면 단번에 구심으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이 정체 국면인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1위 자리를 놓고 박스권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태에서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연말연초 개각과 맞물려 정세균 총리까지 여의도에 복귀할 경우 대권 레이스가 조기 점화하며 ‘단독 선두’ 주자가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김 지사가 2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지 못한다면 친문 지지가 이 대표에게 향하며 이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은 지난 2012년에 이어 2022년도에 또다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이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민의힘 복당이다. 당내에서는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복당’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중진들은 “우리가 차 떼고 포 떼고 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대선주자들도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지난 29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에서 “제3당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비문과 반문의 지독한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범야권 대(大)연대의 새판을 짜여 한다”면서 “나도 쓸모와 역할이 있지 않을까 고민한다”며 거듭 ‘역할론’을 내세워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혀 불붙고 있다.

그는 임영웅, 이찬원, 장민호 등 미스터트롯 참가자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한 때 무명이었던 선수들이 일약 스타가 됐다. 우리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복당을 신청한 김 의원은 “아직 (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를 받은 적은 없다”라며 “(복당은) 시간의 문제인 것 같고, 더 중요한 건 범야권 연대 속에서 큰 틀에서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