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본선 잇따른 도전장…두드리면 열릴까
경선·본선 잇따른 도전장…두드리면 열릴까
  • 김응삼
  • 승인 2020.11.02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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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사퇴’ 홍준표, 본선서 24% 득표 ‘돌풍’
김태호는 일찌감치 2022년 대선 도전 공식화
경선도전 김두관, 지역민 ‘중도사퇴 트라우마’
전·현직 경남도지사 출신들이 대권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2002년 12월 대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지사는 한나라당 김혁규 지사였다.

김 전 지사는 200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권 꿈을 키웠다. 당시 한나라당은 이회창 당 대표로 김 전 지사와는 2000년부터 사사건건 부딪쳤다.

왜냐하면 재선의 김 전 지사가 2002년 6월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못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하게 니왔다. 도내 국회의원들도 김 전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김 전 지사는 정치생명이 끊기기 일보직전으로 반발할 수밖에 없었고, 이 전 대표는 12월 대선에서 경남 표심이 이탈할 경우 대통령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은 것은 2002년 3월 23일 창원에서 열린 김 전 지사 출판기념회에 이 전 대표가 참석해 화해무드가 조성됐다. 이날 두 사람의 비밀회동에서 ‘경남도지사 공천’을 확약했다는 것,

이때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강두 전 의원과 김용균·권영상 변호사의 반발이 있었다.

같은해 6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3선에 성공한 김 전 지사는 17대 총선(2004년 4월)을 앞두고 2003년 12월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듬해 김 전 지사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 때 김 전 지사는 국무총리를 거쳐 대권에 도전하려는 꿈이 있다는 설이 파다했다. 실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를 국무총리로 기용하려고 했다. 결국 한나라당의 반대로 총리는 실패로 끝났다.

이어 김두관 전 지사도 대권 꿈을 키웠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김 전 지사는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그해 7월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해 9월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결과, 문재인 후보가 34만7183표(56.52%)를 득표, 전국 13개 지역 순회경선에서 13연승 무패 행진으로 당 대선 후보에 선출됐다. 손학규 후보 13만6205표(22.27%), 김두관 후보 8만7842표(14.30%), 정세균 후보 4만3027표(7.01%)에 그쳤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태호 전 지사가 2012년 대권을 위해 7월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를 내걸고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8월 대권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문수·김태호·임태희·안상수 후보 등 5파전을 벌였다. 득표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84.0%(8만6589표), 김문수 8.7%(8955표), 김태호 3.2%(3298표), 임태희 2.6%(2676), 안상수 후보 1.6%(1600표)가 나왔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달 29일 2022년 3월 대권 도전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2012년 7월 김두관 전 지사가 도지사직을 사퇴해 그해 12월 대선과 함께 실시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의원(무소속)이 도지사에 당선됐다.

홍 전 지사도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홍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 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도록 공직 사퇴 시한 자정을 3분 남기고 지사직을 사퇴해 ‘꼼수 사퇴’라는 비난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속에 실시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득표율 41.08%로 1342만3800표를 득표해 당선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4.03%인 785만2849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41%인 699만8342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76%인 220만8771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 6.17%인 201만7458표를 기록했다.

오는 2022년 3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전·현직 경남도지사 출신이 얼마만큼 선전해 각 당 대선 후보경선을 거쳐 본선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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