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항노화바이오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연다
[기획] 항노화바이오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연다
  • 이웅재
  • 승인 2020.11.0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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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위기에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검사를 통한 k-방역이 성공하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바이오산업(의약품·의료기기) 분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전 산업 분야의 수출 감소에도 바이오 분야 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 및 정보를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산업별 수출 순위 6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단계나 상승했다.

경남도는 항노화바이오 산업의 선제적 원천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으로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도는 일찍이 항노화바이오산업의 성장잠재력과 고부가가치성에 주목해 항노화산업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선정한 후, 2015년부터 6년간 230억원을 투입하고, 155개 항노화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원천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해 고용 창출 및 매출 증대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는 항노화바이오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올해 7월 항노화산업과를 항노화바이오산업과로 조직 개편했다.

2021년에는 총 43억원 규모로 기업의 R&D, 제품생산 및 시장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주력산업 육성사업 △스타기업(선도기업) 발굴·육성 지원사업 △천연물 소재 응용기술개발사업 △미래선도 기술 산업화 지원사업, △의료기기·의료용품 기술개발△사업화지원 △지역클러스터·병원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K바이오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김해 메디컬디바이스센터(조감도)


◇스타기업 발굴 육성 지원사업

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20억원을 투입, 서부경남 지자체 연구소와의 연계·협력으로 항노화바이오 분야 예비 상장기업 및 예비 스타기업을 집중 발굴해 육성하고, 코스닥(KOSDAQ)과 코넥스(KONEX) 상장을 목표로 ‘항노화바이오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지역기반 항노화바이오 상장기업 2개사 이상 창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서 기술이전, 상품화, 코스닥 상장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노화바이오 인프라(의생명 R&D센터,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메디컬디바이스센터) 구축

경남도는 의생명 기업과 양산부산대병원, 김해의생명산업진흥융합재단 등 전문기관이 집적된 김해시와 양산시를 중심으로 하는 의생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의생명 R&D센터(2019년, 95억원, 양산부산대병원 내),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2018년, 73억원, 양산부산대병원 내)를 구축하고, 김해의생명재단 내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센터(2020년 완공, 299억)’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의생명 R&D센터 및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는 전문병원과 연계한 생체이식용 의료기기 개발, 고령친화 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 및 임상·전임상 등을 밀착 지원한다.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센터’는 김해 주촌면 일대에 총 면적 7150㎡ 규모(7층)로 건립되었으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99억원이 투입된다. 향후 의료용품·재활의료기기 기술개발 및 생산시스템 적용장비, 시험·성능평가 장비 등 총 39종의 전문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심형 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관(숲애서) 개관 박차

도심형 항노화 힐링 서비스 체험공간인 ‘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관’ 구축사업(123억원)은 2017년부터 추진해 2021년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체험관은 힐링체험관·숙박 및 교육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체험관~휴양림~생태숲을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도 조성한다.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사업 본격 추진

최근 성장 침체에 놓인 소재·부품, ICT, 정밀기기산업을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업종으로 전환촉진하기 위한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지역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시험분석·평가장비 구축 및 운영, 기업별 업종전환 전주기(기술개발~상용화지원) 지원, 기업·관계기관간 협력 플랫폼 운영 등이며, 업종전환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기술개발 지원 및 컨설팅,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의 시제품 제작지원 및 안전성 검사, 경남테크노파크의 제품 상용화 추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기업별 최적화된 업종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기반 구축

거함산 항노화 휴양체험지구 조성사업은 경남 서북부권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관광시설을 활용, 이미 개발해 온 거창 산림레포츠파크, 함양 산삼휴양밸리, 산청 동의보감촌 등 지역의 거점 관광지에 항노화힐링 관광콘텐츠를 가미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 연말 준공 목표다.

또한, 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남해안의 우수한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치료, 치유, 휴양,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양치유산업 발굴을 위한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실용화 기반연구’용역을 추진, 고성군 하일면 자란도에 해양치유센터건립을 위한 국비 175억을 확보했다.

고성 해양치유센터는 올해부터 3년간 350억원의 사업비로 고성군 하일면 송천리 자란만 일원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연면적 50924㎡)로 건립된다.


 
2021함양엑스포조감도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 추진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2021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31일간 함양군 상림공원 일원과 대봉산 휴양밸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도는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계기로 산삼융복합 항노화바이오산업의 중심지라는 위상을 확립하고, 국내 산삼과 항노화 제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시장 진출 계기를 마련할 방침으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터뷰] 경남도 김은철 항노화바이오산업과장


 
경남도 김은철 항노화바이오산업과장
-항노화바이오산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천재 경영론에 부합하는 산업이다. 우리과는 안티 에이징(anti-aging)으로 대변되는 항노화산업과 양·한방의약·의료기기산업를 아우르는 바이오산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 분야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의 성과만 거두어도 성공이라고 평가 받을 만큼 결실에 대한 댓가가 크다. 다만 오랜시간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해야 결실을 거둘 수 있다. 오죽하면 ‘바이오 주식은 꿈을 갖고 산다’는 말이 있겠는가.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하는 분야다.

-이 분야 기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항노화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경남항노화플랫폼은 항노화바이오연구기관 및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력, 기술, 장비에 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산·학·연·관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기업지원 시스템이다.

경남항노화플랫폼은 기업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현재 온·오프라인 양방향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NS(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전국 최초 산·학·연·관 온라인 소통 시스템이다.

 최근 정보 누적으로 분류 및 검색이 어려워지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경남항노화플랫폼 카페’를 개설했다. 더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계획은.

▲코로나19 후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등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빅데이터와 재생의료, 정밀의료, 웨어러블, 인공지능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양성, 신기술 개발과 정책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항노화바이오산업은 선점이 중요하다. 고부가가치 핵심기술을 집중육성하고 사업화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펼치는 등 K바이오 시대에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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