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로나19’에도 교육은 멈추지 않습니다
[기고]‘코로나19’에도 교육은 멈추지 않습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11.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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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욱빈 (경남도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관)
임욱빈

 

2019년 12월, 여느때와 같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2020년 새 학기를 준비하던 교육계에는 예상치 못한 큰 위기가 다가왔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 곳곳을 마비시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등장이다. 이로 인해 한국 교육 사상 처음으로 3월 등교가 연기되었고, 최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가 결정되었다.

올 한 해 교육계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면 등교를 하지 못하고,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자녀 돌봄과 일을 병행하고, 학교는 방역지침의 잦은 변경과 이에 따른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에 점점 지쳐가는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일제히 실시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은 많은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 가장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다. 사회적·경제적 취약 계층 학생, 이중 언어 환경 학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 등 온라인 교육 사각지대 학생에게서 학습 결핍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기회의 제한이다. 학교 밖으로 떠나는 현장체험학습, 소질과 특기를 계발하는 방과 후 활동, 또래와 어울리며 탐구하고 경험하는 각종 교육활동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학생이 마땅히 누려야 할 교육적 경험과 기회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위기의 극복이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원격수업에 필요한 교구와 기자재를 대여하고 각종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으로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의 양극화 현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미등교하는 학생을 위해서는 도움자료를 제작·배부하고 지속적으로 학생의 상태와 안전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교육활동 형태를 변경하여 더 많은 교육 수요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웹 기반의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여 온라인 해커톤 한마당을 개최하였고 드라이브 스루·인 방식을 적용하여 청소년 수학 탐구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경상남도교육청의 교육정보화 교류협력국으로서 해마다 다양한 형태로 교류하고 있는 베트남과 공유하기 위해 원격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하늘길의 막힘과 상관없이 교육협력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경남교육의 우수한 교육콘텐츠와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1월 7일부터 총 4일간 베트남 정보교육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연수는 원격 콘텐츠 연수 15차시, 실시간 쌍방향 화상연수 15차시로 나누어 실시하며, 특히 한국-베트남 교원 간 비대면 실시간 연수는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여 더 의미가 크다.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교육 현장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경상남도교육청도 그러할 것이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이 시기를 그저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지 않고 더 큰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교육공동체의 아이디어와 역량을 모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에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할 우리 경남교육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임욱빈(경상남도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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