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친문 세력화 ‘적자’ 김경수에 힘될까
여당 친문 세력화 ‘적자’ 김경수에 힘될까
  • 김응삼
  • 승인 2020.11.03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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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민주주의4.0 연구원’ 22일 발족 예정
도종환 원장에 ‘친문 핵심 의원’ 등 50여명 모여
김 지사 항소심 선고 따라 ‘지원 모임’ 가능성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선고가 6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의원 50여명이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가칭)을 22일 발족할 예정이다.

‘민주주의4.0연구원’은 사단법인 형태로 연구원 초대 원장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을 예정이다. 창립회원으로는 홍영표, 전해철, 황희, 정태호 의원들 친문 핵심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 당내 이목이 쏠린다.

‘민주주의4.0연구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어 다음 대선 승리를 통해 ‘민주당 4기 정부’에서 추진할 과제를 고민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며 세력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친문 진영의 구심점을 마련한 만큼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권 내 양강 대권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싱크탱크 행보가 정책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세와 연결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친문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2심 판결(6일) 결과에 따라 김 지사를 지원하는 성격의 모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서 정체되자 이른바 ‘부엉이’로 불리는 친문 핵심 그룹이 세력화해 ‘친문 자체 후보’를 배출하기 위해 나섰다는 것이다

친문 끌어안기 행보를 이어가는 이 대표 측도 이런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 대표의 자체 싱크탱크도 내년 3월 출범을 목표로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전남지사·국무총리 시절 공부 모임을 확대 재편한 싱크탱크 준비모임 ‘연대와 공생’은 경제·사회·정치·국민건강·과학기술·외교안보 등 6개 분과로 나뉜 개방형 조직으로 운영 중이다.

김경수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대표를 맡고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도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의 외곽 지지 모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출범한 행복국가포럼은 진선미 의원의 오빠인 진봉헌 변호사를 포함해 지역, 세대, 직능별 공동대표 12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이 지사 측도 친문 중심의 싱크탱크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 지사 측은 대선을 염두에 둔 개인 조직을 본격적으로 띄우는 대신,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과 함께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주요 정책 의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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