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 이끌 기술 요람] 경진고등학교
[경남경제 이끌 기술 요람] 경진고등학교
  • 임명진
  • 승인 2020.11.0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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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학교
“K-뷰티의 수요가 크게 늘어 학급 증설과 함께 최신유행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진고등학교는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20여 년 전 당시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던 헤어 디자이너와 피부미용 전문가를 양성하는 뷰티과를 전격 개설했다. 뷰티에 대한 관심은 경제가 성장할 수록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오세흠 교장은 “한류열풍이 확산되면서 K-뷰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제미용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뷰티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 선도하는 특성화고

경진고는 그동안 학교 혁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현재 뷰티과, 기계과, 컴퓨터 전자과, 전기과, 산업디자인과 등 5개 학과, 21학급 32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역대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를 배출한 전자과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드론 교육과정을, 기계과와 전기과는 소프트웨어 교육과 3D프린팅, 산업디자인과는 웹툰 교육과정을 각각 새로이 도입했다.

학교를 대표하는 학과로 성장한 뷰티과는 매년 각종 대회 수상과 자격증 취득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기과는 지난해 신설됐다. 경남의 핵심 산업인 항공과 전기분야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교장은 “적극적인 학과 개편으로 전기과를 신설했으며 기존의 과도 교육과정을 새롭게 혁신하고 있다”면서 “이런 결과로 5개 학과 모두 경쟁력을 갖춘 특색 있는 학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뷰티과는 전국 최고수준의 자격증 취득률과 함께 도내 미용부문 최고의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뷰티과는 지난 2018년도에 도내에서 가장 먼저 과정평가형 자격과정을 도입해 올해 응시자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2020년 경남기능경기대회 미용부문(헤어디자인, 피부미용)에서는 금1, 은2개를 수상하는 실적을 거뒀다.

산업디자인과도 게임 캐릭터 제작, 웹툰 제작 등의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2020년 경남기능대회 제품디자인부문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고,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런 경진고의 성과는 다른 특성화고와의 학과 중첩을 피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적극적인 혁신노력에 있다.



 
 
◇K-뷰티·웹툰…변신은 무죄

K-뷰티산업의 세계적 인기로 뷰티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실습실에서 미용 팩을 바르는 실습을 하고 있던 1학년 최서율 학생은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아 입학했다. 실습을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다. 한국뷰티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뷰티과 학생들은 졸업까지 헤어와 피부미용, 네일, 메이크업 등의 기본 1인 2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지민 교사는 “실습 위주의 수업과 최신 교육과정 운영, 국제미용자격 취득 등을 적극 추진해 전국 최고의 뷰티과로 발돋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과도 틈새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타 학교와의 학과중첩이 심한 기계과는 3D프린터 운용 교육과정 등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이런 변화는 각종 기능대회 수상으로 조금씩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9월 시행된 국가기능사자격증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시험에 응시한 3명의 학생이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디자인과는 기존의 컴퓨터 그래픽 관련 교육에서 벗어나 게임 캐릭터와 제품 디자인, 웹툰 창작을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경남의 특성화고 중 디자인 관련 학과로는 경진고가 유일하다.

특히 게임 캐릭터와 웹툰의 경우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창업과 취업이 유망한 분야로 손꼽는다. 신입생들의 지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산업디자인과의 지원율은 뷰티과를 넘어서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3학년 김서영 학생은 “컴퓨터를 통해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대학 시각디자인과로 진학해 전문가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업의 질 향상

경진고는 다른 특성화고와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시 회사 잔존률을 따질 정도로 취업의 질을 중시하는 면모를 보여 왔다.

실제 경진고의 취업지도는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취업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실질적인 취업,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우수한 취업처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103명의 졸업예정자 중 동부그룹 계열사인 DB하이텍에 4명의 학생이 최종 합격했다. 전국적인 미용기업 (주)리챠드 프로헤어에도 5명의 학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밖에 취업확정형 연계협약을 통해 8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사업에 참여한 12명의 학생이 협약기업 취업이 예정돼 있다. 이들 학생들 외에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이 희망하는 기업체 취업이 확정됐다.

박종은 취업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기업을 발굴해 취업을 안내하고 있고,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학생들을 배출하기 위해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진고는 지난 몇 년 동안 학교 시설 개선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천연잔디가 깔린 풋살구장과 친환경 농구장, 동아리 활동 공간인 매직 홀, 교내 산책로 조성 등 학교 운동장을 체육공원으로 꾸몄다.

글·사진=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다녀보니…

 
 
-이수빈(3학년·뷰티과), “알찬 뷰티 실습시간 만족”

헤어와 메이크업, 네일 등 다방면으로 배우는 뷰티 실습시간이 가장 재미있다. 학교생활이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럽다. 교직이수를 할 수 있는 대학진학이 목표다. 열심히 공부해서 미용지도 교사가 되고 싶다. 뷰티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경진고는 훌륭한 선택이다.



 
 
-김태희(3학년·컴퓨터전자과), “다양한 진로기회 부여 도움”

DB하이텍으로 취업이 확정됐는데,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탐색 기회가 많다는 점이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 간의 우애도 좋고,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 활동이나 각종 체험행사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다.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 주는 것 또한 만족스럽다.



 
 
-이상현(3학년·산업디자인과), “웹툰작가의 꿈 키워”

전국 기능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여러 대회 준비를 하는 과정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장래진로는 디자인 분야로 진출하거나 웹툰작가를 꿈꾸고 있다. 학교에서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열정만 있다면 나머진 학교에서 채워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오세흠 교장
※오세흠 교장, “경진에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세요”

경진고등학교는 특성화고교로서 현실적인 진로설정과 내실 있는 취업지도를 하고 있다. 우수한 강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생들의 취업의 질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K-뷰티를 비롯한 미래지향적인 학과개편으로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하고 있다.

경진고는 변화와 혁신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교직원이 앞장서 연구하고 이끌어가면서 취업과 진학을 아우르는 수준 높은 인재를 양성할 것을 약속한다.



※입학 전형

경진고등학교는 특별전형 정원 미달 인원은 일반전형으로 충원한다. 문의는 교무실(055-746-1522)

 
구분 특별전형 일반전형 비고
원서접수  11.30(월)~12.4(금) 17:00까지 12.9(수)~12.11(금) 17:00까지 방문 및 우편접수(마감시간 전까지 도착분 한함), 원서접수처: 행정실
합격자 발표 12.9(수) 10:00 12.15(화) 10:00 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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