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소비자와 생산자가 만족하는 로컬푸드!
[농업이야기]소비자와 생산자가 만족하는 로컬푸드!
  • 김영훈
  • 승인 2020.11.0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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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로컬푸드(local food),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일컫는 말이다. 로컬푸드의 기원은 보통 이탈리아의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에서 찾는다.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인 미국의 ‘맥도날드’가 1986년 로마에 진출하자 이에 반발하여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뛰어난 우리 전통음식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하여 현재 40여 개국에 퍼져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100마일 다이어트’,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 등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각 가정에서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국산농산물, 그중에서도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농산물을 찾는 사람들로 로컬푸드 매장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로컬푸드 매장을 농협에서 찾을 수 있었으나 요즘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3년 21곳에 불과했으나 2019년 390개소로 늘어났다. 매장 수가 7년 만에 19배 정도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그만큼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농산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사료된다.

로컬푸드의 강점은 첫째 오늘 수확한 농산물을 오늘 판매한다는 것이다. 특별한 경우에도 2~3일을 넘기지 않아 항상 신선하다. 둘째 매장에 전시된 물건이 나의 얼굴이다. 상품에 성명, 연락처, 생산지 등을 표기하고 직접 포장하고 진열하는 등 정직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소비자는 구입하는 농산물이 누가, 어디에서 생산한 것인지 쉽게 파악하고 농가는 평가를 받는다. 세 번째는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입하고 농업인은 일한 만큼 정직한 가격을 받는다. 불필요한 유통구조를 줄여서 소비자, 생산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게 한 것이다. 특히 마땅한 판로가 없던 소농이나 고령농은 생산물 가격안정으로 농가 소득안정에 보탬이 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자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곳이 있다. 이를 통해 로컬푸드 매장의 매출은 급성장할 것이며 농업인의 소득 증대도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성공을 위해서는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생산자는 소비자와 쌓은 신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거짓된 안전성과 신선도, 중량 등 한 번의 실수는 공든 탑이 무너지듯 나와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생산물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농업인들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제품의 포장과 관리, 청결, 안전, 소비자에 대한 응대 방법 등의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생산 품목과 출하시기를 사전에 조정하여 판매되는 농산물이 꾸준하고 일정하게 연중 출하로 소비자가 지속해서 찾도록 한다. 끝으로 새로운 판로확보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확대로 옮겨져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소비자는 가격과 품질에 만족하고 생산자는 소득을 높이게 되어 계속해서 농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탈바꿈할 것이다.

깊어지는 가을! 로컬푸드 매장에 들러 신선한 무, 배추, 고추, 양파, 된장, 단감, 사과 등 지역농산물로 따뜻하고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자.

/허성용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담당



 
허성용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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