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홍태 굴수하식수협 조합장
[인터뷰] 지홍태 굴수하식수협 조합장
  • 박도준
  • 승인 2020.11.0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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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굴 신선도 비밀은 총알 작업”


채취·굴까기·경매·배송 시스템화
“굴, 시간이 생명”…美 FDA도 인정
껍데기 처리문제 재활용으로 풀어야

바다 냄새를 가득 머금고 있는 싱싱한 햇굴이 제철을 맞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해안 청정지역에서 나는 ‘바다의 우유’ 햇굴은 신선하고 유백색에 알이 통통한 것을 최고로 친다. 특히 올해는 양식어업인들이 산수부족 물덩어리의 피해를 극복하고 수확하는 터라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굴양식계를 이끌고 있는 열정적인 학구파, 지홍태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장을 만나 굴산업에 대해 들어봤다.
 

지홍태 굴수협장


-올여름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피해는 얼마나 되는지.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다른 해에 비해 광범위하고 수심 범위도 깊어 전체 어장 중 10% 이상에서 일부 또는 대량으로 피해를 줬다. 폐사 지역에서의 굴 개체수 감소로 인한 비만도 증가와 폐사 이외 지역을 중심로 적정 수온과 강수량으로 굴의 성장과 작황은 양호할 것으로 보여 전체 생산량은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어업인들은 원활한 출하를 위해 양호한 성장굴부터 선별 출하를 하고 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 영향으로 생산량은 줄고 값은 올랐는데.

▲현재 생산되는 굴은 성장이 더딘 편이다. 또 일부 굴까기 작업장이 코로나 영향으로 일손이 부족하고 굴까기작업 시간 축소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굴 생산량과 다른 패류의 공급량이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굴산업이 통영을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규모는.

▲우리나라 굴수하식어업권 전체 5300ha 중 65% 3500ha가 통영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이 통영을 중심으로 거제, 고성에서 생산된다. 굴수협의 경우 2019년 기준 1만3000t에 950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통영지역의 경우 10여개 굴가공 공장과 130여개의 굴까기 작업장이 있다. 굴 유통업을 합할 경우 최소 8000~1만여명에 달한다. 통계상 통영지역 3가구 중 한 명이 굴산업에 종사한다고 보면 된다.

-굴하면 통영굴을 떠올리는 이유는.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지역 통영에서 생산되는 굴은 시간을 생명을 친다. 채취, 굴까기, 경매, 배송 등 모든 것이 최단시간에 끝난다. 그래서 통영굴은 위생적이고 신선한 상태로 전국의 식탁 위에 오른다. 유백색에 알이 통통해 횟감은 물론이고 다양한 요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굴 생산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통영굴이 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다.

-굴껍데기 재활용자원화시설 구축으로 폐각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데.

▲굴껍데기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책상 위에 있는 자료들을 보여주며) 여기 있는 자료들이 거의 굴껍데기에 관한 것들이다. 굴껍데기를 처리하는데 많은 경비가 들어가고 있다. 사업장폐기물로 지정돼 동해까지 가 버리는데 1t당 5만6000원이 든다. 굴껍데기를 재생자원으로 만들면 부가가치도 높이고 일자리 창출도 될 것이다. 중국에서 양송이 재배용으로 1년에 2만t을 가져 간다는데 폐기물에 묶여 수출도 못하고 있다. 비료, 건축자재, 어류산란장 등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굴껍데기 재활용자원화시설 운영으로 적자가 생기면 조합에서 50%를 부담하기로 했다. 몇년안에 정상화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굴수협이 하고자 하는 일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미국, 일본 위주에서 벗어나 동남아, 러시아 등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생굴 위주의 소비형태에서 자숙굴과 다양한 고차가공품 등으로 소비형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현장방문 소비촉진 행사에서 온라인 소비촉진 행사로 전환 실시하는 등 다양한 대형 온라인 판매처와 협력해 판매행사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경제와 같이 상생할 수 있도록 굴수협 숙원사업인 굴냉동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도준기자

 
지홍태 굴수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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