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림어업인!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기고]농림어업인!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20.11.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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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삼 동남지방통계청장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특정일을 기념하는 법정기념일이 109개 있다. 정부는 이 날을 법률로 제정하여 특별한 행사를 개최하거나 공식적인 의식을 거행한다.

예를 들어, 4월 1일은 무슨 날일까. 짐작한 대로 악의 없는 거짓말이 조금은 허용되는 익살스러운 ‘만우절’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답은 ‘수산인의 날’이다. 금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념행사가 취소되었지만, 내년엔 포항에서 ‘전국 수산물 대축제’를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다가오는 11월 11일은 무슨 날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은 ‘빼빼로 데이’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농업인의 날’로 지정되어 있다. 11을 한자로 쓰면 십(十)과 일(一)인데, 이를 합치면 흙(土)이 된다는 의미를 새겼다고 한다.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함께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금년에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농축산물 할인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가래떡 데이’로도 알려진 이 날은 맛난 가래떡을 구워 먹으면서 농민들의 수고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농림어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9%일 정도로 경제에 대한 기여가 작은 것 같지만, 대한민국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와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경제활동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2019년 농림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108만호로, 10년전인 2010년(127만호)에 비해 14.6% 감소하였고, 2019년 어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5만 3000호로, 10년 전인 2010년(6만 5000호)에 비해 18.4% 감소하였다. 65세 이상 경영주 가구는 10년 동안 농림업의 경우에 14.8% 증가하였고, 어업의 경우에는 28.6% 증가하였다.

이제 이와 같은 농촌·어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요구되는데, 전 지역 고르게 잘 사는 균형발전 정책, 누구나 살고 싶은 복지 농산어촌 정책 등이 준비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위해 농림어업과 농산어촌 관련 상세한 통계가 필요하다. 금년에는 지방정부와 통계청에서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모든 가구와 마을을 대상으로 ‘2020 농림어업총조사’를 실시한다. 우선 코로나19 등의 조사환경을 감안하여 11월 23일부터 12월 11일까지 비대면 인터넷조사로 진행한다. 그리고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방문 면접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농림어가의 이야기(응답)를 의미있는 통계로 작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민경삼 동남지방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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