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둘러싼 갈등…2, 3차 파업 우려
돌봄교실 둘러싼 갈등…2, 3차 파업 우려
  • 임명진
  • 승인 2020.11.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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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돌봄전담사 889명 중 359명 1차 동참
노조 “민간위탁 중단·8시간 전일제 시행돼야”
경남지역의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파업이 지난 6일 종료된 가운데 향후 2, 3차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본보 3일자 1면 보도)

8일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 반대와 전일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경남지역은 전체 889명의 돌봄전담사 가운데 359명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절반이 넘는 전담사들이 파업에 대거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남교육청은 각 일선 초등학교에 가정돌봄 안내와 함께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가 돌봄교실 대체근무를 할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했다.

다행히 돌봄공백에 따른 일선학교에서 별다른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원래 돌봄교실을 4학급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날은 2개 학급만 운영했다”면서 “사전에 학부모에게 안내를 해 가정돌봄이 많아 돌봄참여 학생수가 줄었고 관리자급이 수업을 진행해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차후부터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경남지부는 예고된 6일 하루 파업을 마친 뒤 추가로 2, 3차 파업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경 학비노조 경남지부 정치국장은 “앞으로 협상이 어떻게 진척될 것인지가 중요할 것 같다. 민간위탁이 중단되고 8시간 근무에 대한 대책들이 강구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2, 3차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시간제 근무와 함께 민간위탁은 돌봄의 질을 떨어뜨리고 공적 보육의 기능을 살릴 수 없다”면서 “보육의 질을 위해라서도 민간위탁 중단과 함께 8시간 전일제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 학비노조는 시도교육청 별로 출퇴근 시간대 선전 활동과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남지부는 경남교육청 단독이라도 이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경남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한 돌봄전담사가 당초 예상보다 줄었고 사전에 안내가 잘 이뤄져 돌봄공백에 따른 혼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향후 돌봄교실 운영에 대해서는 “노조의 2, 3차 파업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대책을 당장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상황에 맞게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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