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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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20.11.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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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정상적 출범을 위한 정권 인수 절차에 나섰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가 혼란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본격적인 소송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미 펜실베이니아주 등 여러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고 있는 것은 퇴임 이후 각종 수사와 소송을 피하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거래를 시도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성추문·탈세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기소와 줄소송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불복 사태에 대해 미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눈총이 따갑다. 민주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한 공화당 일각에서도 승복을 촉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인사들은 “대선은 공정했다”며 승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심지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까지도 승복하기를 설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이유가 근거가 없고, 옹색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고위 관료들을 기습적으로 해임하는가 하면, 소송에 필요한 자금 모금에도 나서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그에게서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대인적인 모습은 찾기 힘들다. 이러한 불복은 미국에도, 세계에도, 특히 자신 스스로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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