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돌봄전담사 더 나쁜 처우 받지 않도록 할 것”
박종훈 교육감, “돌봄전담사 더 나쁜 처우 받지 않도록 할 것”
  • 임명진
  • 승인 2020.11.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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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전담사 파업과 관련해 입장 표명 눈길
학비노조 경남지부는 지난주부터 노숙농성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9일 최근 불거진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파업과 관련, “돌봄전담사들이 더 나쁜 처우, 더 불안한 신분으로 나가지 않도록 교육감으로써 해야 할 일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본보 3일자 1면, 9일자 5면 보도)

박 교육감은 이날 월요회의에서 지난 6일 전국적인 초등 돌봄전담사의 파업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선 초등학교 교장, 교감 등 선생님들이 적극 나서줘 긴급 돌봄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경남은 전체 889명의 돌봄전담사 가운데 359명이 6일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교육감은 “파업 당일 교원들이 돌봄의 대책인력으로 일을 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다행히 초등학교의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나서줘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돌봄 교실을 둘러싼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은 초등 돌봄 교실의 지자체 이관 반대와 전일제 시행 등의 향후 협상에 따라 2, 3차 파업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박 교육감은 “돌봄전담사들이 만약에 지금보다 더 열악한 처우로, 불안한 신분 상태로 지자체로 이관이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더 나쁜 처우로 나아가지 않도록 교육감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학비노조 경남지부도 이날 선전전을 벌이는 등 경남교육청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경남지부는 지난 5일부터 경남교육청 현관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정혜경 정치국장은 “우리의 요구는 돌봄 교실의 지자체 이관 반대와 돌봄 교사의 8시간 전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8시간 전일제를 일부 도입한 시·도교육청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남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내 비정규직의 생존권이 크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돌봄을 비롯한 학교 내 비정규직 전직종의 상시전일제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노숙농성과 선전전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정 정치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내 비정규직의 상황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방학에는 월급이 나오지 않아 1년 중 3달은 월급 없이 지내야 한다”면서 “돌봄을 포함한 모든 학교 내 직종이 8시간 전일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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