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교육위, 도교육청 사무감사
경남도의회 교육위, 도교육청 사무감사
  • 임명진
  • 승인 2020.11.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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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평균 밑도는 특성화고 취업률 ‘도마위’
경남지역 35곳 특성화(직업계)고등학교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경남교육청과 일선 시·군, 경남도 등과의 긴밀한 협력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1일 경남교육청 강당에서 학교정책국장과 미래교육국장, 소관 부서를 대상으로 본청 2일차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김성갑(더불어민주당·거제1) 의원은 “도내 35개 특성화고교가 경북이나 타 시·도에 비해 취업률이 전국평균보다 저조하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도내 소재한 정부출연기관과 경남도, 일선 시·군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 시·도교육청의 경우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기업체 등을 방문하고 업무협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경남교육청도 더 많은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15년의 경우 도내 특성화고 학생이 LH와 한국전력공사 등의 공공기관과 정부 출자·출연 기관에 23명이 취업을 했는데, 경남도만 보더라도 출자출연한 기관이 14개, 센터가 51개가 있고 도내 시·군마다 각 지자체가 출자·출연한 기관과 단체가 매우 많은데도 채용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농협, 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까지 취업을 강제할 순 없지만 취업을 협의할 수 있는 기관들은 도내에 굉장히 많다. 경남교육청이 이들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성화고에서 학생들의 취업처 발굴 등을 위해 채용하는 취업지원관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일부 취업지원관의 경우 1년 동안 출장횟수가 ‘0’에 그쳐 사실상 활동이 전무하다며 취업지원관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일부 학교의 경우 실태조사 결과, 취업지원관의 역량에 문제가 있었는데 종합적으로 사전에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취업률을 올리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개선에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덕상(더불어민주당·김해6) 의원은 “학교내 학생들이 마시는 식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부산은 직수정수기 보급률이 90%가 훨씬 넘고 서울시 등 다른 시·도의 경우도 경남에 비해 높게 나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 경남은 여전히 많은 일선학교에 물을 끊여서 마시는 온수기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교육부의 경우 지난 2014년 지침으로 ‘가급적 끊여서 식수를 제공하라’는 문구를 법개정을 통해 삭제했는데 여전히 경남의 급식기본계획에는 학생들에게 생수가 아닌 끊인 물을 공급하도록 돼 있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식수를 끊이고 식는 과정에서 세균발생과 화재위험 등의 우려가 높고, 원래 제조품에는 없는 필터까지 설치해 운영하는 학교가 많아 학부모의 우려를 사고 있다”면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권에서 먹는 물이 가지는 가치가 매우 높다. 일선 학교 현지조사 등을 통해 관련사항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원성일(더불어민주당·창원5) 의원은 도내 사립학교의 교원과 자녀가 같은 학교에 근무할 수 없도록 하는 교원상피제, 황재은(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성희롱, 성폭력 가해 교직원 성인지 교육의 부실, 윤성미(국민의힘·비례) 의원은 학교 친환경 운동장 등에 대해 집중적인 감사를 벌였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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