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김해신공항 백지화 대체로 ‘환영’
경남지역 김해신공항 백지화 대체로 ‘환영’
  • 정만석
  • 승인 2020.11.1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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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최선의 대안” 분위기
안전·소음 근본대책 수립돼야
사천지역 “사천 포함 재검증”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정부의 김해신공항안(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하자 경남지역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 신공항 후보 대안으로 가덕도를 선호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정부의 김해신공항안(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안전하고 24시간 운항 가능한 동남권 신공항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가덕도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이 여러가지 면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내렸다”며 “특히 안전과 소음, 미래에 대비한 확장성 측면에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지금이라도 이른 시일 내 적절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 것이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동안 부울경에서 여러 차례 강조해온 대로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성뿐만 아니라 소음, 확장성 등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된 것이다”며 “이제는 안전하면서도 24시간 운항 가능한 동남권 신공항 대안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공항·항만·철도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대륙의 시작점이자 해양으로 나가는 출발점인 동남권은 동북아 물류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면서 부산신항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공항은 현재로서는 가덕도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검증위 발표에 환영 입장을 내고 “늦었지만 당연한 결론이고 25만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변 시장은 “검증위의 결론을 토대로 이제 가덕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가덕신공항의 빠른 추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해공항의 안전과 소음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했던 김해지역에서도 김해신공항안 백지화를 반겼다.

김해가 지역구이면서 동남권 신공항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안전과 소음 문제가 제기된 곳에 이런 결과가 나와 우선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해지역은 소음 영향도 평가 결과 피해 면적도 증가하고 직·간접적으로 소음피해를 받는 인구가 7만4034명에 달한다”며 김해지역 소음 피해 보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성곤 김해시장도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신공항 건설은 부적정 결론이 났지만, 현재 김해공항의 소음과 안전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김해공항은 안전문제 해결 없이 운영되고 있어 국토부와 항공청은 안전한 공항을 위해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공항에서 징수한 착륙료와 소음부담금은 전액 김해공항의 안전과 소음문제 해결에 사용하고, 부산지방항공청은 김해지역의 소음피해 현실화를 위해 2019년 12월 항공기 소음영향도 조사 용역을 즉시 고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사천공항이 관문공항 최적지라고 주장해온 사천시와 지역 야당은 이날 검증 결과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천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해신공항이 무산됐다고 가덕도가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사천시가 안전, 위치, 예산 측면에서 대한민국 제2 관문공항 최적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사천시를 포함한 최적지를 공정하게 재검증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표퓰리즘 정치가 경제성과 국가 미래를 집어삼켰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정만석기자

 

허성곤 김해시장이 17일 오후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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