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19 확진 하루새 21명 추가
경남 코로나19 확진 하루새 21명 추가
  • 백지영
  • 승인 2020.11.18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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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창원에서 무더기 확진
코로나 발발 후 도내 최대치
교육계를 중심으로 하동에서 15명, 창원에서 6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21명이 추가됐다.

이 중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날 오후 늦게 확진된 3명을 제외한 18명으로 역대 경남지역 일간 확진자 최다 규모다. 그간 경남지역 일간 확진자는 이달 초 13명, 지난 2월 12명 등 10명 초반대가 최다였다.

한꺼번에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도내 누적 확진자는 300명 돌파 1달 만에 415명으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지난 8월(81명)이었지만, 이달 18일 동안에만 100명이 확진되면서 기록이 바뀌게 됐다.

◇하동·창원서 추가 감염 쏟아져=도내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가 전날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학생과 교사, 학원 강사 등 15명이 추가 확진된 하동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앞서 도내에서 학생·교사 등이 확진되더라도 학생·교사·교직원 대상 교내 추가 전파로 이어지지는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한시름을 덜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창원에서도 전날 확진된 초등학생(경남395번), 김해 50대 남성(경남394번) 관련해 n차 감염 사례 5건이 발생했다.

경남395번 관련 추가 확진자는 유치원생 동생과 같은 학교·학원을 다니는 다른 초등학생 등 2명이다.

경남394번 관련해서는 직장 동료인 창원시민 2명이 전원 확진된 데 이어 추가 확진 동료의 유치원생 자녀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개로 창원 한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60대 남성이 발열 증상을 보여 자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고요했던 서부경남 ‘화들짝’=한동안 도내 확진자가 창원·김해·양산 등 동부권에 집중됐던 것과는 달리 최근 들어 그간 잠잠했던 서부경남 곳곳에서도 산발적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 인근 지역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8개월간 7명이 확진됐던 사천에서 최근 열흘간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가 전무했던 하동에서는 이틀 사이 15명이 확진되면서 인근 지역민들은 ‘정말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특히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인근 시·군 자차 출퇴근이나, 대중교통으로 하동이나 사천 삼천포 이동 시 경유가 활발한 만큼 더욱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서부경남권에서는 이번 하동 확진자 급증 이후 식사 약속을 취소하거나 지역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자체·교육계 비상=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은 바짝 긴장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가 18일 오후 4시 기준 83명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치(74명)를 경신함에 따라 병상 확보에도 돌입했다. 마산의료원 내 가용병상을 현재 120병상 규모에서 19일까지 179병상으로 늘린다.

이외 별개로 자가격리자 증가를 대비해 하동에는 청소년 수련관을 자가격리 장소로 지정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례적으로 김경수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확진자 발생 상황·대책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이 도내 코로나19 상륙 이후 관련 내용 발표차 한자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상황 속에서 최근 도내 교육계 감염 추세가 심상치 않은 데 따른 조처다.

이날 도교육청은 하동 내 확진자 발생 중학교 2곳 등 인근 학교 6곳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동 전체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지만, 도교육청이 결정할 수 있는 특정 학교 원격 수업 전환과는 달리 특정 지자체 내 모든 학교 원격수업 전환은 교육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안전한 수학능력시험을 위해 19일부터 특별 방역기간을 운영하고,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도내 전 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백지영기자
 
18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경수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대책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람이 코로나19 관련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경수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대책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람이 코로나19 관련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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