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코로나19 대응 차별화 필요”

시의회·市 집행부, 긴급대책 간담회
타 시·군과 같은 일률적 대응 한계
광역시급 걸맞은 세밀한 대책 주문

창원시의회에서 지역 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광역시급에 걸맞은 집행부의 세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구 104만명의 창원시는 경남인구의 1/3에 육박하는데다가 3개 도시 통합으로 지역이 광범위하게 넓은 상황에서 생활감염 확산추세에 마산과 창원, 지역별 관리가 필요하며, 일반 도시와 같은 일률적인 대응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창원시의회 경제복지여성위원회(위원장 문순규)는 19일 위원회실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대책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순규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복지여성위원회 위원과 박진열 경제일자리국장, 최영철 안전건설교통국장, 박주야 복지여성보건국장, 이종철 창원보건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조치 등을 설명했다.

창원보건소장은 제사모임 집단감염 현황과 최근 발생되는 지역감염 확진자 관리 현황에 대해,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고위험시설의 방역대책을 설명한 후 지역감염 재확산 차단을 위한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문순규 경제복지여성위원장은 “최근 감염자 중 12명의 감염겸로가 오리무중이며, n차 감염 확산에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국가적 위기상황인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 소관 부서별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답변에 나선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10월 14명이던 코로나 19 확진자가 11월 19일 현재 64명이나 발생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 피해를 줄까 우려스럽다. 자자격리자 또한 평소 300명에서 1000명으로 크게 늘어 이탈방지 등 관리에 만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현 의원은 “창원지역 검사 건수가 그리 많지가 않다. 40대 이하 등 젊은 층에서 안이한 생각을 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며 “5개 권역별(구청별)로 세분화해서 행정명령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세밀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최영철 국장은 “제일 중요한 것이 동선공개인데, 주민들이 왜 빨리 공개하지 않느냐고 질타를 한다. 역학조사가 끝난 뒤 동선공개는 확산 차단을 위해 늦은 측면이 있다”며 “개인정보 우려도 있지만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최소한 동단위까지는 동선을 공개하도록 경남도를 비롯한 상급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호 의원도 “코로나 차단을 위해 도와 창원시가 안전대책 공유가 중요하다. 59번 확진자는 김해시민으로 직장 동료인 창원 134번과 135번 등 창원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며 “타지역에서 창원에 직장을 다니는 거주자에 대해서도 동선을 문자로 보내 공유해야 한다. 특히 구청 가운데서도 어느 지역인지 동(洞)까지 시민들과 정보를 공유하도록 질본이나 도에 건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애 의원은 “창원인구 대비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성산구 거주 일가족 확진자의 아버지가 지난 14일 민노총 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11월중에도 계속 원인을 모르는 감염이 나오고 있다면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하는데, 밀접접촉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적극적인 대응으로 민노총 관련 검사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최영철 국장은 “지금까지 그런 검사는 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검사는 무료다. 특정지역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해서 특정 검사를 받게 하면 지역 주민 동요도 있을 수 있다.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 문자를 보내고 있으며, 증상 발생시 빠른 시일내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의회 경제복지여성위원회가 19일 집행부와 코로나 재확산 대응 전략 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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