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해구 뚫려 비상 걸린 창원시
코로나19 진해구 뚫려 비상 걸린 창원시
  • 이은수
  • 승인 2020.11.2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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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 지역 총력 방역태세 돌입
5개구중 진해구만 공공시설 운영 중단 초강수
허성무 시장, 코로나19 대응 관련 창원시 브리핑

창원 진해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창원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창원지역에 31명이 발생한 가운데 진해구는 무려 2/3에 해당하는 21명(67.7%)의 확진자가 나왔다. 2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창원시 코로나19 발생 총 누적 확진자는 160명으로 104명이 완치됐고, 5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 74명(46%)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진해구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시에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요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된 이후 잦아진 가족 및 지인모임 또는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일상과 밀접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확진자 발생 후 가족 구성원과 학우 등에 대한 감염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 가진 브리핑에서 “창원시는 이러한 엄중한 상황을 감안, 20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으며, 이와 함께, 진해 지역의 감염병 확산세 차단을 위해 보다 속도감 있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시행한다”며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진해 지역의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창원시는 이 시각부터 진해 지역에 대한 ‘코로나19 총력 방역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지역별 맞춤형 대책으로 진해구에만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감염병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진해 지역의 모든 공립 공공시설의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도서관, 체육관 등 문화체육시설을 비롯해 경로당, 복지관, 어린이집 등 복지보육시설까지 모든 공립 공공시설이 잠정 폐쇄 대상이며, 이와 함께 진해구 동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운영을 중단한다.

사립 및 민간 시설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역 관리를 시행하는 가운데, 자발적인 운영 중단을 권고할 예정이다.

각 시설의 운영 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어린이집 휴원의 경우에는 긴급돌봄 서비스를 확대 공급하는 등 소관 부서별로 대체 방안을 즉시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에서 계획했던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시청, 구청, 동주민센터 각 단계별 방역단을 집중 투입해 진해 지역 전체에 대한 방역 및 소독 수준을 최고 단계로 유지한다. 진해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히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과태료를 적극 부과해 경각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민간부문을 제외한 진해지역 공공부문은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 셈이다.

이종철 창원보건소장은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람들이 검사를 싫어하는데, 누구에게나 걸릴 수 있는 감기처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며 “계절적으로도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겨울에 들어서 6배가량 전파 속도가 빠르다. 학생이 아니라 모임을 갖고 뒤풀이를 하는 부모님이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해서 확진자를 격리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꼬집었다.

허성무 시장은 “코로나 청정지역 진해구에서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는 등 대규모 지역 감염의 국면으로 확대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며 “파죽지세의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 감염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수적이며, 더불어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가운데 모임 및 외식 등의 외부 활동은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해지역 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해지역 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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