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남청년! 거북이집으로 오이소~
[기고]경남청년! 거북이집으로 오이소~
  • 경남일보
  • 승인 2020.11.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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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경남도청 사무관, 건축공학박사)

토끼와 거북이라는 전래 동화를 한두 번은 접했으리라 생각한다. 토끼는 거북이보다 빠르니 경주를 하면 토끼가 유리하지만, 방심한 토끼를 이기는 근면한 거북이의 이미지가 우리들 속에는 진하게 남아 있는 것 같다. 민선 7기 들어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가 도정4개년 계획에 포함되고 ‘청년특별도’가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되면서 청년주택인 거북이집이 닻을 올렸다. 청년주택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공모와 전문가들부터 추천을 받은 결과 ‘거북이집’이 탄생됐다. 등에 집을 이고 다니는 거북이처럼 청년들에게도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과 언젠가는 토끼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경남도에서는 다양한 거북이집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해인만큼 시범모델을 개발해 향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첫 번째 시범모델로 올해 4월에 창원 소재 경남개발공사 핸드볼 숙소를 리모델링(새단장)한 ‘거북이집 1호’가 개장했다. 7명의 청년들이 주변 시세의 반값인 보증금 1백만 원에 월임대료 5~13만 원으로 거주하고 있는데, 청년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두 번째 시범모델로는 김해지역에 민간협업형 청년주택 ‘거북이집 2호’를 추진 중인데 민간기업체가 기부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경남도와 김해시가 협업해 공단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입주자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세 번째 시범모델은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군 공모형 청년주택인 ‘거북이집 3호’와 ‘거북이집 4호’로 시군에 공모한 결과 유휴공공부지와 건축물을 활용한 사천시와 고성군이 선정돼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기획 및 설계단계에서부터 실 사용자인 청년의견과 공공건축가의 자문을 받아 만족도를 높이는 과정도 꼼꼼히 챙긴다.

또 거북이집 1호에 입주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도 병행해 향후 공급할 거북이집의 개선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에 대한 지원방안이 예년에 비해 많이 수립되고 있다. 일자리와 더불어 주거지원이야말로 청년들에게 단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느릿느릿 천천히 가더라도 언젠가 토끼를 뛰어넘는 경남청년을 응원한다.
 

김성덕 경남도청 사무관(건축공학박사)
 

김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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