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장·주점…하동 ‘거리두기 2단계 잠금’
학교·시장·주점…하동 ‘거리두기 2단계 잠금’
  • 최두열
  • 승인 2020.11.22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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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확진자 29명까지…긴장한 거리는 '텅텅'
중학교 발 확산…수능 앞 학교는 다시 ‘원격수업’

1.5단계 격상 이틀만에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하동지역에는 장날인 22일 위험도 높은 활동이 금지되면서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로당 이발소가 영업을 중단했고 PC방, 미용실, 치킨집, 소주방 등 매장도 입구가 굳게 잠겨 있었다.

하동군은 지난 17일 하동읍 내 중학교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자 21일 오후 2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했다. 인근 순천시가 지난 2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한 후 전국 두 번째다.

지난 19일 1.5단계 격상 후 이틀만이며 2단계는 오는 27일 자정까지 1주일이다.

장날인 이날 한 식당에는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영업할 예정”이라며 영업을 중단하고 청소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외에도 이발소 치킨집 등이 대부분 매장은 문을 닫았고 좌판을 깔고 장사하던 상인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장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A씨는 “코로나19 탓에 장을 찾는 시민이 평소 20%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장사가 되지 않아 힘들지만, 코로나가 하루라도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상인은 평소보다 일찍 가게 문을 닫고 철수했다.

하동군은 2단계 격상에 따라 민간 중점·일반 관리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및 이용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위험도 높은 활동이 금지되는 등 제한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유흥주점·단란주점·콜라텍 등 유흥시설 집합이 금지됐고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카페는 시간과 무관하게 포장 배달만 할 수 있다.

결혼식장·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되고, 목욕탕·오락실은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시설면적 8㎡당 인원도 1명으로 제한됐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PC방에서는 음식 섭취를 할 수 없고 칸막이가 없는 경우 좌석을 한 칸 띄워야 한다.

학원과 스터디카페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모임과 행사는 100명 미만으로 할 수 있고 종교시설도 좌석 수의 20% 이내로 인원을 제한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도 모든 시설과 위험도가 높은 실외 활동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하동초·하동중·중앙중학교는 12월 1일까지 전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수능고사장인 하동고와 하동여고는 12월 4일까지 원격수업을 한다. 별도 고사장인 금남고는 오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원격수업을 한다.

하동군은 2월 확진자 발생 후 9개월 동안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29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최두열기자·일부연합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22일 경남 하동군 하동읍 한 식당 테이블 위로 의자가 놓여 있다. 식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 영업을 중단하고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영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22일 경남 하동군 하동읍 한 식당 테이블 위로 의자가 놓여 있다. 식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 영업을 중단하고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영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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