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덕유산 능선에 상고대가 피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공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운 나뭇가지를 만나 하얗게 얼어붙는 상고대는 ‘나무 서리’라고도 한다. 하얀 상고대 덕분에 청명한 하늘 아래 산 능선이 도드라진다. 코로나에 꽁꽁 묶인 2020년도 마지막 겨울로 넘어간다. 코로나가 온 세상을 꽁꽁 얼어붙여 답답한 한 해도 이제 한달 남았다. 새해엔 코로나가 햇살받은 상고대처럼 사라지길.
김연봉 산청군 시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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