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자율적 통합 첫 사례 기록
경상대-경남과기대, 자율적 통합 첫 사례 기록
  • 강민중
  • 승인 2020.11.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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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별 특성화…시너지 극대화 나서
통합 기반 조기 정착 예산 증액 필요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이번 통합은 ‘입학정원 감축 없는 동일지역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추진의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5년 대학구조개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타 국립대학 통합 사례와는 다른 만큼, 향후 국립대학 통합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번 통폐합 승인 공문을 통해 “양 대학에서 제출한 대학 통합 신청에 대해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양 대학의 자율적인 통합이 국립대학의 역할 강화 및 대학 특성화를 통합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 대학의 통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합대학 1대학 4캠퍼스 체제 운영

24일 양 대학에 따르면 통합대학교는 1대학 4캠퍼스 체제로 대학본부는 기능별 이원화해 ‘칠암캠퍼스(현 경남과기대)’에는 총장, 기획처, 사무국 등을 배치해 대외적 기능을, ‘가좌캠퍼스(현 경상대)’는 교무처, 학생처, 연구산학처 등을 배치해 대내적 기능을 각각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가좌캠퍼스’는 기존에 조성된 교육·연구 인프라를 확대하고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교육과 연구 혁신을 이끈다

‘칠암캠퍼스’는 ICT융합분야를 선두로 한 융합혁신 캠퍼스를 지향해 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혁신도시의 공공기관과 연계한 혁신형 인재를 양성한다.

‘통영캠퍼스’는 해양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해양과학대학으로서의 경쟁력 확보, ‘창원캠퍼스’는 산학융합캠퍼스로서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계획에 맞춰 첨단기계소재 산업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IoT, AI 등 최첨단 융복합기술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양성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통합예산 확보는 과제

양 대학은 대학 통·폐합 추진을 위해 정부로부터 2019년 27억3000만원(집행), 2020년 72억5000만원의 예산지원을 받고 있지만 통합대학 기반 구축에는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1년은 정부안 62억5000만원이 국회 예산심의 중으로 현재 예산증액 또한 요구한 상태다.

권순기 경상대총장은 “통·폐합 심사위원회 정책제언을 면밀히 검토해 경남과기대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4개년 통합이행계획을 수립, 2021년 통합대학 출범과 2022년 통합대학 신입생 입학에 차질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대학의 조기 안착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향후 통합예산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은 “두 대학은 동일한 지역에 있으며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 대학으로서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규모의 경제 실현과 더불어 대학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통합대학은 국립거점대 입학정원 규모 3위를 바탕으로 분야별 특성화 및 통합 시너지를 활용해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양 대학은 지난 5월 1일 대학통합 세부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 고시’에 따라 국립대학 통폐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6월부터 대학통합 세부실행계획을 토대로 대면평가·현장평가 등을 실시했다. 이어 9월 22일 양 대학이 체결한 ‘대학통합 세부협약서 및 부속합의서’에 따라 이번에 양 대학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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