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상국립대 출범에 거는 기대
[사설]경상국립대 출범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0.11.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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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경상대학교(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경남과기대)가 통폐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출범한다. 교육부가 양 국립 대학간의 통폐합을 승인했다. 거의 4년에 걸친 통폐합 작업 끝에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 규모면에서 국가 거점대학(서울대 제외) 가운데 3위 수준으로 그 격이 높아졌다. 경상국립대는 양적·질적으로 명실상부한 거점국립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통합 과정이 순탄치만 않았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내부에서도 반발이 만만찮았다. 또 법원의 통합작업 추진중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으로 외부에서의 난항으로 자칫 통폐합이 무산될 뻔 한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학생과 교직원 등 양 대학 구성원의 60%(경상대 62.36%, 경남과기대 63.68%)가 넘는 찬성과 지속적으로 통합 협의를 계속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통합 출범하게 된 것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지원자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간신히 채운 정원도 2, 3학년이 되면 편입시험을 치르고 수도권대학으로 떠났다. 이대로 가다가는 양 대학 모두 존립 마저도 장담할 수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현실적으로 통합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생존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시대적 요구였다.

통합으로 경상국립대는 대학 경쟁력 강화와 구조 혁신을 통한 교육 경쟁력 강화, 행·재정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합리화, 대학 행정체계의 개혁을 통한 교육서비스 강화 등 통폐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통합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도 있게 됐다. 명문 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경상국립대는 국립거점대 입학정원 규모 3위를 바탕으로 분야별 특성화 및 통합 시너지를 활용해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통합이 성공해야만 가능하다. 통합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학은 화학적 결합에 힘쓰고, 중앙정부는 통합대에 파격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통합 출범하는 경상국립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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