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문화놀이터 [3]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문화놀이터 [3]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 박성민
  • 승인 2020.11.2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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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꿈꾸는 미래

진주는 서부경남 미술사의 중심
이성자미술관 리모델링 재개관
“미술관 통해 지역이 변화가능”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지난 달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재개관식을 가졌다. 사진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전경.
미술사적으로 진주는 서부경남의 역사를 아우른다.

경남미술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주는 창원과 달리 사천과 산청, 함양까지도 진주와 관련된 예술인들이 근거지로 두고 활동했던 예술중심도시였다.

개천예술제 발기인들의 고향을 살펴봐도 하동, 합천 등 서부경남권에 나눠져 있지만 주된 활동 무대는 진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진주의 소중한 미술사적 유물과 예술품들이 진주에 남아있지 못하고 전국의 개인 소장이나 지역의 박물관에 있는 등 아쉬운 실정이다. 새롭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도약하는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보다 지역미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알아보고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길을 모색했다.

 
이성자 화백의 작품을 소재로 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아트 숍.
◇새 모습으로 단장한 이성자미술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지난 달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재개관식을 가졌다.

2008년 이성자 화백으로부터 소장품 376점을 기증받아 2015년 7월에 개관한 이성자미술관은 올해 초 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아트숍 및 교육 체험실 등 시설 확충 계획에 따라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별관을 신축하고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관람 편의를 위해 전시공간을 2층으로 배치하고 이성자 화백의 역사와 발자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카이브실(다목적실)과 지역 어린이들의 다양한 미술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 체험실을 조성했다. 또한 신축한 별관에는 이성자 화백의 작품을 소재로 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아트 숍도 마련했다.

이규석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학예사는 “진주가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데 보통 이 정도면 경남도립미술관 정도 규모의 미술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립미술관은 1년 예산이 40억원이고 건축비도 200억으로 기초자치단체에서 감당하기에 어렵다”며 “미술관은 아니더라도 서부경남의 미술사를 포함하는 연구소, 또는 문화·인문학을 활성화는 조직도 필요해 보인다”

일본 동북지방으로 도쿄와 교토에 비해 변방으로 여겨지는 아오모리현은 현립미술관 건립 이후 연간 백 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수산업과 임업이 다였던 이곳에 세워진 현립미술관에서 유명 화가 샤갈의 대작들을 볼 수 있는데 유럽에 가지 않아도 세계의 걸작을 이곳에 가면 볼 수 있다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이 학예사는 “지난해 유등 때문에 아오모리 미술관에 방문했다. 전시장 공간의 매우 규모가 크고 다양한 작품을 담아낼 수 있었다 ”며 “이곳을 만들때 처음에는 시민들이 부정적이었디만 지금은 모두 시장의 안목을 칭찬하며 관광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성자미술관 교육체험실.

◇2021년을 기대하며


이성자미술관은 내년도 전시의 기본 방향은 3개로 정했다.

첫째 지역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현대미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다 유명한 작품으로 선보여 지역 관람객들의 경험과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1년 첫 전시는 제3세계로 여겨지는 아프리카 미술전을 기획 중인데 아프리카의 돌조각, 나무, 각 지역과 부족의 다양한 가면을 만날 수 있다.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을 탄생시키고 영감을 전해준 아프리카 미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두번 째는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이성자화백의 소장품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금은 ‘우주를 향한 끝없는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이성자화백의 기증한 소장품 중 55점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 여성과 대지시대부터 2000년대 우주시대까지 이성자의 작품활동을 여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세번 째는 지역작가와 관련된 전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여성주의 작가와 진주출신 작가 등 미술관 특성에 맞는 기획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최근까지도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문화예술 교육위원회 사업인 ‘토요 꿈다락 미술관’ 사업을 진행해 이미 노하우를 가진 대구시립미술관, 청주 공예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SNS 활동도 시작해 하루에 1개 이상 게시물을 올려 미술관을 직접 찾을 수 없는 사람들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예사는 “미술관을 통해 행정과 예산이 공격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 그 지역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페인 도시 빌바오다”며 “이성자 화백만이 가지고는 미술관을 적극적으로 알리기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기획전시 뿐 아니라 부산 월석아트홀 뮤지엄:다 에서 진행하는 전시기법을 이성자미술관 아카이브실에 접목해 이 화백의 작품을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성자 화백의 작품을 진주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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