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공공기관도 코로나 비상
혁신도시 공공기관도 코로나 비상
  • 강진성
  • 승인 2020.11.2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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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통장 감염 확산 여파
“어처구니 없는 일 벌어졌다”
전직원 식사 구내식당서 해결
업무 마치면 곧장 귀가 조치
“서울서 걱정하는 전화 쇄도”
진주시 이·통장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도 비상에 걸렸다. 정부가 지난 23일부터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 지침과 맞물려 진주지역 공공기관의 방역 긴장은 최고 수위에 달하고 있다. 기관들은 행사, 출장 금지는 물론 아예 문을 잠근 수준이다.

A기관은 개인적 모임은 물론이고 사내 모임조차도 금지했다. 출장 및 외부행사는 모두 취소했다. 이번주 예정된 외부기관과의 업무협약 행사도 무기한 연기했다. 연말을 맞아 잡아둔 사회공헌 활동 역시 기약을 미뤘다.

이 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장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감염 사례가 나올 경우 폐쇄조치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직원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는 모든 직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관계자는 “부서별로 조를 나눠 순차적으로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며 “저녁식사는 물론이고 점심식사까지 사실상 내부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식사뿐만 아니라 외부 장소 방문을 꺼리고 있다”며 “업무가 끝나면 곧바로 귀가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B기관은 이번주부터 본사 및 사업소 직원 30%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모임, 회의, 출장 등은 자제해 달라는 권고를 내렸지만 직원들은 사실상 금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내 체육시설은 폐쇄됐다. 복지시설을 방문해 전달 예정이었던 김장김치는 성금을 송금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C기관 역시 식사는 전직원이 시간별로 조를 나눠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

공공기관 직원들은 이번 이통장 감염확산을 놓고 혼란해 하고 있다.

한 직원은 “진주가 타 지역에 비해 감염자가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갑작스런 감염 확산에 황당하다”며 “다른 이유도 아닌 이·통장의 제주연수를 통해 확산이 됐다는 소식에 직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다른 기관 직원은 “서울 지인으로부터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일부 직원은 주말 상경을 당분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직원은 “하루에 30명 이상 확진됐다는 것은 진주 인구에 비하면 상당한 숫자다”며 “서울 인구에 비례하면 하루에 1000명 이상 나온 셈이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외출 자제로 인근 상가는 코로나 사태 이후 최악의 시기를 맞았다. LH 앞에 위치한 일명 ‘먹자골목’은 손님이 끊겼다. 일부 가게는 당분간 휴업에 들어갔다.

한 업소 관계자는 “어제(25일)부터 공공기관 직원을 보지 못했다”며 “최근 매출이 회복되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 상인들이 허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26일 오후 진주혁신도시 LH본사 앞 상가지역이 한산한 모습이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진주 이통장 감염 확산으로 시민들은 물론 공공기관 직원들이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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