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이장단도 제주行…지역민 ‘불안’

이동·남면서 수십 명 제주도 견학
일부는 군 자제요청 무시하고 강행

남해군 일부 지역 이장단들이 제주도로 견학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진주지역 이·통장협의회 회원 22명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뒤 이 중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은 더해지고 있다.

26일 남해군에 따르면 이동면 이장단 15명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부부동반으로 제주도 견학을 다녀왔으며, 남면 이장단도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 견학을 마치고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동면 이장단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진주시 이·통장 연수단과의 견학 날짜가 같아 ‘혹시 제주에서의 동선이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정지역 남해에 집단 감염이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남해군 일부 이장단들의 제주도 견학은 남해군이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높은 만큼 여러 차례 자제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장단들이 이를 무시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져, 만약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타지역 이장들도 조만간 제주도로 견학을 떠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다.

이동면사무소 관계자는 “이동면 이장단과 진주시 이·통장 연수단의 제주도에서의 동선이 겹치는지를 파악하고 있으며 여행 날짜가 겹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견학을 다녀온 이장단 중에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해군보건소는 26일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남면 이장단에 대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할 계획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문병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