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문자 도대체 언제 오나요?"
"재난 문자 도대체 언제 오나요?"
  • 백지영
  • 승인 2020.11.26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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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동선 문자 늑장 발송 논란
진주시, 오전 1시 결과 받곤 11시께 알려
확진자 정보 담긴 공문 유출…경찰 내사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진주에서는 확진자 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재난 문자가 늦게 발송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재난 문자메시지 언제 오나=전날 하루에만 33명의 확진자가 나온 진주지역에서는 진주시의 재난문자 늑장 발송을 두고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께 이·통장 연수 관련 접촉자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 사실이 재난문자로는 10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10시 47분께야 통보됐다.

자녀 등교·등원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학부모들은 학교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다.

밤새 추가 확산을 걱정했지만 아무런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오후 10시 30분께 열린 경남도 코로나19 공식 기자회견이 있고서야 진주시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에는 1500명 가까운 시청자들이 도 방역당국 발표를 보기 위해 모였다.

특히 방역당국이 이날 추가된 확진자 2명이 각각 진주시 차량등록사업소와 진주시 동부농협 천전지점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23~24일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하자 원성은 더 커졌다.

도는 방문자 파악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기관명을 공개했지만, 진주시에서는 차량등록사업소 등 유의미한 동선을 비롯해 이날 한 통의 재난문자도 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기자회견 온라인 생중계 당시 진주시 재난문자 미발송을 질타하는 시청자 반응이 잇따르자 김명섭 도 대변인이 “차량등록사업소 등에 대한 재난문자는 갈 것이다”며 “확진자 동선 중 유의미한 장소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재난문자를 보내도록 경남도 역시 협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주시는 경남도 브리핑이 끝난 후에야 오전 확진자 발생 소식을 재난문자로 알렸고, 정오께 추가된 확진자 7명 발생 소식은 오후 7시께 발송했다.

확진자 동선과 관련해서는 오후 3시 30분께 3곳, 오후 7시 13분께 1곳 등 4곳의 식당명과 방문 시간대를 알리며 동선이 겹치는 시민을 찾는다는 안내문자를 보냈지만 차량등록사업소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유출 문서 돌며 2차 피해…경찰 내사=25일 오전 진주지역에서 이·통장 직무연수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직후 진주지역 인터넷 카페나 SNS 등에는 확진자 현황과 검사 현황을 담긴 사진 파일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컴퓨터에 띄운 공문서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에는 확진자 성별과 출생연도, 거주 읍·면·동, 재학 중인 학교·학년 등 확진자 정보가 정리돼 있었다.

이 중 첫 확진자에 대해서는 진주시 ○○면 ○○마을 이장이라는 신원 특정이 가능한 정보가 명시됐고, 이 확진자의 방문으로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 A의원 명칭도 공개됐다.

사진이 퍼지며 확인 전화로 A의원 업무가 마비되고, A의원이 환자를 선별진료소로 보낸 시점을 두고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비난의 화살까지 더해지자 진주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절대로 관련 정보를 게시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의원 측은 환자 비밀 보호 의무에 따라 세세한 사실을 밝힐 순 없지만, 방역당국 지침을 위배하지 않았는데 마녀사냥을 당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때 민·형사 소송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된 공문서가 공유되며 욕설·희롱으로 이어져) 선량한 피해자가 생긴다”고 호소하며 “(사실이든 아니든)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은 명예훼손죄나 관계 법령에 의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은 진주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공공기관에서 작성한 공문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상태로 노출됐으니 이를 재배포하는 일을 멈춰달라는 취지로 글을 작성했다”며 “공문 유출이 공무상 비밀 누설죄나 개인정보 관련 법령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현재 내사 중”이라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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