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민간정원을 아시나요
‘시크릿 가든’ 민간정원을 아시나요
  • 경남일보
  • 승인 2020.11.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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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남해군 남면 ‘섬이정원’ 등 9곳 등록
아름다운 풍경 각각 뽐내며 관광객 유혹
우리 주위에는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숨겨진 정원이 많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민간정원’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정원(庭園)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국가에서 운영비를 지원받는 국가정원,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지방정원, 개인이 연면적 5000㎡ 이상의 규모로 운영하는 민간정원으로 구분된다.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만정원과 울산 태화강정원이 있고, 도내 지방정원은 하동 동정호토지정원이 올해 말 개원 예정이다.

경남도는 정원문화산업이 새로운 산업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경상남도 정원문화산업 육성·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재정해 시행중에 있다.

민간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을 일반에게 공개해 도민에게 다양한 생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입장료와 시설사용료 수입을 거둘 수 있도록 정원 등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민간정원을 등록해 공개하는 경우에는 산림청장 또는 지방자치단체 장이 보존가치가 있는 정원 내 식물의 보존·증식과 정원의 운영관리 등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도내에는 연간 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돋움한 1호인 남해 섬이정원을 비롯해 통영 해솔찬정원, 남해토피아랜드, 통영 물빛소리정원, 통영 춘화의 정원, 고성 그레이스정원, 고성 만화방초, 거제 옥동힐링가든, 함양 하미앙정원 등 현재 9곳이 등록돼 있다.

이 중 몇 군만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도내 1호 민간정원인 남해 섬이정원은 남해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다랑이논의 오래된 돌담과 연못 그리고 울타리에 다양한 초본과 억새들로 연출한 정형적이고 자연스러운 유럽식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남해토피아랜드(2호)는 다양한 캐릭터의 꽝꽝나무 조경물이 식재된 토피어리정원가 유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지난해부터는 편백숲을 정비·활용해 산림치유 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산림치유 공간에서는 편백숲 맨발체험을 할 수 있으며, 남해 바다를 감상하며 따뜻한 유자차를 마실 수도 있다. 냉·온족 시설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힐링 체험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행잉볼, 액자 및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원예체험 교육은 물론 스트레스 측정 체험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어 이용객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성군 동해면(8호)에 있는 만화방초 정원에 가면 수국과 꽃무릇 등 30종의 다양한 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또 매년 수국전시회도 열고 있다.

지난 10월에 선정된 함양 하미앙정원(9호)은 자작나무와 벚꽃나무 등 40종의 목본류와 마삭줄, 흑맥분동 등 37종 초본류가 어우러져 있다. 정원 상단부 하늘계단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 상림공원과 더불어 함양군의 지역명소로서 지리산·덕유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와인 시음 및 저장고 투어 등 와인을 주제로 한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하미앙 와인밸리’는 코로나19로 피로한 심신을 치유해 주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내년 봄이면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길 바란다. 그렇게 되면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한 번 가보길 추천하다. 그때쯤이면 아마 늦가을이나 겨울철보다는 보다 아름다운 꽃들과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구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근 도내에서 9번째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함양 하미앙정원 내 하늘계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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