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서정철씨, 재난안전 사진공모전 '총리상'
합천 서정철씨, 재난안전 사진공모전 '총리상'
  • 김상홍
  • 승인 2020.11.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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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수해현장 포착…상금 기부”
“수해 피해를 입은 상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출품한 사진으로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죄송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정부가 재난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주관한 ‘2020년 재난안전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서정철(사진·57) 합천군 공무원의 수상소감이다.

합천군 기획예산실 홍보담당으로 근무하는 서정철 씨. 그는 지난 여름 합천댐에서 초당 2700t의 물이 하류지역으로 방류를 해 삽시간에 농경지와 축사 등 수해로 인한 피해 현장을 사진으로 남겨놓았다. 수해 기간 동안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발로 뛰어다니며 지역 곳곳을 누볐으며 재난안전 사진공모전에 수상한 작품도 이 때 찍어둔 사진이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작품명 ‘참혹한 수해현장’은 합천지역 한 축사에서 한꺼번에 밀려드는 물로 수천마리의 돼지들이 떼죽음 당한 현장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옮긴 작품이다. 서 씨는 “지금도 그 때의 참혹한 현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낀다”며 “이런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봐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위해 사진 자료를 준비했었다”고 회상했다.

서 씨는 평소에 사진작가로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대한민국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 전시회에서는 작가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특히 국내 각종 사진공모전 수상의 영예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미국 등 세계무대에 합천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서 씨는 30일 공모전에서 받은 시상금을 더해 합천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100만원을 흔쾌히 기탁했다. 그는 기탁식에서 “수해현장을 담은 사진이 수상을 해서 받은 상금이니 만큼 농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 공무원을 퇴직하더라도 합천을 홍보하는데 꾸준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홍기자



 
사진설명 서정철 합천군 기획예산실 홍보담당

 
사진설명 2020년 재난안전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작품명 ‘참혹한 수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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