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크리스마스 씰
[천왕봉]크리스마스 씰
  • 경남일보
  • 승인 2020.12.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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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 (논설위원)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씰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연말 즈음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씰은 당연한 듯 몇 장씩 사서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에 장식품처럼 우표와 나란히 붙였던 어릴 적 기억이 새롭다. 무슨 용도인지는 잘 모른 채 연말 우편물에다 붙이는 것 정도만 알았다. 그 씰이 결핵퇴치와 관련 있다는 사실은 한 참 뒤 알았다.

▶올해 크리스마스 실의 주인공은 펭수다. EBS ‘자이언트 펭TV’팀이 결핵퇴치 기금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씰 제작과 관련해 펭수의 이미지를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남극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펭수의 모습을 씰에 담아서 스티커나 열쇠고리, 머그잔, 받침대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해 시대의 변천을 실감하게 했다.

▶대한결핵협회는 결핵예방법 관련 규정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30억 원을 모금 목표로 정해 내년 2월까지 모금운동을 벌인다. 경남도 1억5000만 원을 목표로 모급활동 중이다. 모금액은 취약계층의 검진지원, 결핵환자 수용시설 지원, 결핵조사연구 등 결핵예방 홍보사업에 사용된다.

▶산업혁명 이후 유럽에 결핵이 창궐할 무렵 덴마크의 우체국장 아이날 홀벨은 연말 쌓이는 우편물에 동전 한 닢짜리 ‘씰’을 붙여 결핵퇴치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기원이다. 미증유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크리스마스 씰을 창안해 낸 홀벨의 숭고한 인류애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펭수 씰 모금에 동참하면 어떨까.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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