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민 고통 함께하겠다”
“당초예산 재편성 무리…현실적 대안 찾아야”
“당초예산 재편성 무리…현실적 대안 찾아야”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회 이현욱 의원(무소속)이 고통 분담을 위해 의회수당 50%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현욱 의원은 2일 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진주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진주시의회도 제주 연수를 미연에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행부와 소통하면서 방역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의회수당 50%를 3개월 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몇몇 의원들도 동참의사를 밝혔다. 의원 모두가 동참하면 9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번 정례회에서 시의원들의 뜻을 모아 2021년 당초예산을 심도 있게 심의해 견학, 연수, 워크숍 등 불요불급한 행사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검사, 소상공인 지원 예산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시민들에게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각종 모임 및 행사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욱 의원은 최근 류재수 의원이 내년도 당초예산 재편성을 통한 1000억원 상당의 재난지원금 조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정당과 정치인들이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내년도 당초예산을 재편성해 1000억원의 재난지원금을 확보하는 것은 진주시 재정여건 상 불가능하며 시기적으로도 늦었다. 현실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도 당초예산 중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해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도 예비비 138억원과 재난지원금 72억원, 예치금 46억원 등을 모아 재난지원금을 편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또 시급하지 않은 공사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각종 공사를 발주해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경제도 돌아간다”며 설명했다.
정희성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