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속출 합천 대병면 주민 ‘불안’
확진자 속출 합천 대병면 주민 ‘불안’
  • 김상홍
  • 승인 2020.12.02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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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새 7명 발생…식당 등 자발적 폐쇄
코로나19 확진자가 합천의 한 지역에서 집중 발생해 주민과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2일 합천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이후 합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부산시에 있는 가족의 집에서 머물렀다가 대병면 집으로 돌아온 경남 547번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지난달 26일 이후 8일 만에 합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는 경남 639번·640번·641번이다.

경남 547번을 시작으로 경남 569번·570번·639번·640번·641번 등은 가족관계이며 경남 621번은 지인이다. 이들은 대병면 거주자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돼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합천군에서 자가격리자는 13명이다. 대병면에서 발생한 확진자 연령대는 10대 미만 1명, 30대 2명, 50대 1명, 60대 2명, 80대 1명 등이다.

대병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나오자 이곳 주민들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확진자 대부분이 지역사회와 밀접한 이들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또 상권이 형성된 합천댐 주변 식당과 카페 등도 확산이 되지 않도록 자발적으로 상당수가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주민 A씨는 “동네 주민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며 “다들 ‘이게 무슨 난리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지소에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데도 아무도 가지 않겠다고 한다”며 “아직 잠복기일 수도 있어서 더 두려워하고 공포가 심한 것 같다”고 했다.

식당을 운영 중인 B씨는 “가게가 앉아 있는 것도 지겨워 코로나가 안정될 때까지 가게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야 사람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군은 대병면 지역의 경로당, 목욕탕, 버스터미널, 골프 연습장 등 각종 체육시설 장소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안명기 합천군 대병면장은 “면 직원뿐만 아니라 보건소 등 공무원들이 철통 방역에 임하고 있다”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랄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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