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정상화, 공군 참여 상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사천공항 정상화, 공군 참여 상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 이웅재
  • 승인 2020.12.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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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항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하이에어 항공사가 지난 9월 김포 노선에 취항한데 이어 오는 5일부터 제주 노선 ‘주말 취항’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천·진주시 등 서부경남인들이 애용하는 사천공항이 정상화의 길에 들어 서면서 주위의 기대감도 가시화되고 있다. 당장은 김포 노선 운항 횟수를 늘려줄 것과 제주 노선을 매일 운항해 줄 것 등이다.

이러한 바람을 전하는 도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용객 편의 증진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김포 노선은 당일 출장 당일 복귀가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것이고, 제주 노선은 여행객 패러다임을 반영해 최소 2박3일 일정은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정만 허락한다면 증편 운항하는게 맞겠다 싶은데,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도민들의 바람이 쉽게 이뤄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객기 보유 등 항공사 사정은 차치하고라도 가장 밀접한 이해관계자인 공군제3훈련비행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천공항은 군사 공항으로 공군제3훈련비행단이 관제를 맡고 있다. 공군은 자체 훈련을 우선으로 민항기 이착륙 시간을 할애해 준다. 그래서 김포 노선은 평일 낮 시간이 제한되고, 제주 노선도 평일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상이 이러한데 항공기 운항 증편 문제만 대두되면 ‘도민의 편의 증진을 위한 일에 군이 방해한다’는 식으로 공군에 압박을 가하기 일쑤다. 여기에는 사천과 진주를 중심으로한 서부경남 지자체는 물론 상공회의소 등 민간단체도 가세한다. 과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하루 십 여편 이상 잘도 다녔는데 지금 와서 왜이러느냐는 식으로 따지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 모두는 합리적으로 한번 되집어 볼 필요가 있다. 민항기가 하루 온종일 뜨는 것도 아니고, 공군도 하루 온종일 훈련하는 것은 아닐터다. 그러면 공군과 경남도, 지자체, 항공사 등이 한 자리에 앉아 서로가 용인 가능한 시간대를 모색하는 과정을 거치면 어떨까 싶다. 김포·제주 노선 증편 운항도 이런 과정에서 해법을 찾아보면 길이 있을 것 같다.

SNS가 일상화된 시대, 홍보 채널도 다양해졌다. 월 단위 운항 시간표 작성 등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현실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유연한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군이 참여하는 사천공항활성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이웅재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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